0. 개요

테슬라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발표되었고, 자율주행(이하 FSD) 실사용 리뷰가 실시간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포트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인 만큼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마음가짐으로 현재까지의 전 세계 자동차 시장 흐름을 살펴왔다.


1. 테슬라 자율주행(FSD) 및 경쟁사 분석

 

일론 머스크 트위터

테슬라 FSD와 경쟁사 분석에 앞서 가장 먼저 일론 머스크의 트윗을 주목해야 한다.
그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곧바로 FSD 가격을 최대 $ 2,000 인상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를 통해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시장의 반응이 훨씬 좋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4분기 실적과 데이터 수집을 위하여 더 많은 테슬라 오너들이 빠른 시일 내에 FSD를 구매하고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글 하단에는 현재까지의 리뷰들을 한 번에 정리해 볼 수 있는 영상으로, 차량에 심겨 있는 8대의 카메라와 여러 센서들, 그리고 레이더를 통해 테슬라 FSD가 어느 정도 레벨인지 알려준다.
따라서 영상과 데이터에 기반하여 테슬라가 타 경쟁업체들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 인지 설명하겠다.

첫 번째로 살펴볼 점은 통행량이 어느 정도 있는 실제 거리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신호등에 의존하는 핸들링이 아니라 스스로 주변 교통정보를 파악하고 판단하여 행동하는 것이기에 기존의 자율주행 차량들의 경우에는 라이다와 레이더를 모두 이용해야만 이를 가능하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를 라이다 없이 훌륭하게 해냈고, 앞으로 FSD 데이터가 더 많이 쌓임에 따라 비상상황에 대한 컴퓨팅도 훌륭하게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추가적으로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실행에 옮기기 전에 실제 운전자가 주변을 살피듯, 잠깐 멈추며 가면서 마치 직접 운전하는 듯한 정도의 정밀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구글 웨이모의 입지가 앞으로 더 좁아질 것이라 판단하는데, 현재 기준, '라이다 시스템' 가격만 약 $ 75,000 (한화 약 8,500만 원)으로 단돈 $ 10,000에 즐길 수 있는 테슬라의 FSD와의 격차는 상당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현재 구글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차들의 경우, 차 한대당 들어가는 비용이 약 $ 400,000 (한화 약 4억 5,000만 원)이라고 알려져 있으니, 앞으로 더 저렴해지는 테슬라 모델 3 + FSD 가격에 비하면 그 격차는 상상 이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웨이모를 비롯하여 국내외 여러 라이다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동일한 가격 수준까지 내려온다 하더라도, 그동안 쌓인 테슬라의 데이터는 넘어볼 수도 없을 것이며 그 누가 아래와 같이 미관상 방해가 되는 라이다를 선호하게 될까.

구글 웨이모에 필요한 라이다 및 레이더

두 번째로 살펴볼 점은 주변의 모든 사물에 대한 인식이 실시간에 가깝게 구현된다는 것이다.
처음 가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원형 로터리를 인식하고 알맞게 가는 것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속도가 올라온 상황에서도 골목길을 인식하여 우측 도로를 내비게이션 상에 띄우기도 한다.
이는 테슬라의 FSD 시스템과 AI 칩 성능 향상에 따라 가능해진 것으로, 과거 TOPS (Trillion operations per second, 초당 연산 처리) 능력이 21에서 현재 144로 매우 증가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테슬라의 스타링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훨씬 더 많은 데이터들을 처리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기에, 앞으로 더 높은 성능이 필연적으로 요구될 것이다.
이에 맞서 대항하는 기업으로는 엔비디아가 있는데, 엔비디아 측에서는 컴퓨팅을 위한 DRIVE AGX Pegasus를 베이스로 Xavier 칩을 2개 장착한다면 최대 320 TOPS까지 구현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앞으로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구현된다면 더 높은 성능의 AI 칩이 요구될 것이며, 그 수준을 만족한다면 결국에는 테슬라의 독주가 쭉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자율주행을 구사하는 모든 자동차 기업에 납품이 되기에 테슬라의 성장이 오히려 서로 윈-윈 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구조가 나올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세 번째로 라이다와 차별화되는 가장 중요한 점은 차선이 없는 구간, 특히 여러 장애물이 많으며 바깥 차선이 없는 거주지 근처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했다는 점이다.
이것이 왜 라이다와 차별화되냐 물을 수도 있는데, 현재 여러 대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라이다는 그 도시의 제한된 구역에서 모든 지도 데이터를 업데이트하여 그에 기반해 주변 정보를 인식하는 방식이다.
즉, 새로운 도시에서는 새로운 지도 데이터가 업데이트돼야 하는 엄청난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구글 웨이모는 앞으로 사업 영역이 확장될 때마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만들고 저장해야 해당 도시에서의 사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그럴 필요가 전혀 없이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추후 스타링크로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질 교통 상황까지 활용한다면 테슬라는 타 기업들이 쳐다볼 수도 없는 'Invincible'한 존재가 되리라 확신한다.

아래 두 영상을 통해 위에서 언급했던 세 중점 사안들을 고려하며 테슬라와 구글 웨이모를 비교해보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성을 확고하게 잡는 것에 크게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

3분기 실적으로 넘어가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위 사항들과 관련하여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일론 머스크는 다들 알다시피 엔지니어 출신으로 효율성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인물이다.
따라서 SNS의 파워를 누구보다 잘 알고 활용할 줄 알기에 최근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위한 홍보팀과 유튜브 콘텐츠를 다루는 직원만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으로 홍보팀을 해체하였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절감이 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뉴스나 전통적인 미디어를 통해 결정하기보다는 실사용자들의 리뷰를 보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구매를 하기에 결론적으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언론 플레이' 없이도 충분히 실력을 통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2. 테슬라 3분기 실적 및 재무제표 분석

다음으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살펴보겠다.

3분기 보고서에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아래와 같이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수 그래프가 나왔는데, 역대급으로 많은 대수의 차량(139,593 대)을 판매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5년도 4분기부터 2020년도 3분기까지 테슬라 차량 판매수

이에 맞게 아래와 같이 전 세계의 전기차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모습과 영국, 호주,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을 알 수 있다.

국가별 전기 자동차 1위

특히 아래 리포트를 보면, 모델 3은 지난 분기 대비 무려 55%의 성장세를 보여주었기에 성장세를 이끌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2019년도 3분기부터 2020년도 3분기까지 차량별 판매수

추가적으로 현재 테슬라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솔라루프와 솔라 패널을 통해 파워셀에 저장하고 이를 각 가정과 자동차 충전에 사용한다는 개념이다.

태양광, 슈퍼차저 사업 등 현황
밤에는 전기를 받아서 사용 및 충전
낮에는 Solar Panels를 활용해 충전
솔라 루프 스펙
솔라 패널 스펙

위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추후 에너지 기업 분석 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다시 자동차 판매로 돌아와, 이번에는 각 지역에 퍼져있는 공장별 생산 가능량을 살펴보자.
현재 프리몬트와 상하이만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앞으로 완공될 상하이의 모델 Y 생산라인과 베를린의 라인들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실적은 나빠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각 공장별 생산 가능량

특히 일론 머스크가 트윗한 내용과 같이 다음 달부터 생산에 본격 돌입하는 모델 Y의 경우, 차량의 후미를 찍어내는 방식을 활용해 차체의 부품 수를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이도록 계획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Y
상하이 기가팩토리 모델Y 캐스트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델 3 2021년형을 출시할 예정으로 기존 차량에서 유저들의 이야기를 반영해 좀 더 나은 유저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도록 계획 중이다.
주 변경은 그동안 문제제기가 되었었던 녹화본 도난 방지 시스템 업데이트차량 휠 디자인의 변경, 그리고 디테일한 디자인 변경이다.

테슬라 모델3 2021년형
테슬라 모델3 1세대

아래와 같이 자동차 판매 마진이 작년 동기 대비 무려 4.6% 상승한 27.7%를 기록하며, 앞으로 수익성이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순수익이 엇비슷하게 성적을 냈던 2019년도 4분기보다 훨씬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매출액과 마진율
순수익


3. RyanY's IDEA

테슬라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바, 마진율을 개선한 점을 제외하고는 크게 놀라운 부분이 없었다. 하지만 테슬라의 자율주행(FSD)은 '레이더 vs 라이다'로 가고 있던 시장의 흐름을 뒤흔드는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이라 판단한다. 따라서 적어도 앞으로 일주일간 진행되는 테슬라 FSD 실주행에 따라 라이다의 앞으로의 행방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4분기가 더더욱 기대되는 테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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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출처 : statista, Webull, Youtube, Twitter, Tesla, TESMANIA, Usw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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