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0. 개요

오늘은 자동차 시장에서의 마지막 주자, 포드를 살펴볼 시간이다.
아마 시스템 엔지니어링 혹은 6 시그마 등을 공부해 보았다면 빠지지 않는 기업이 포드다.
사실상 미국시장에서, 아니 2차 산업혁명에서 포드를 빼놓는다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과 같다.
그만큼 포드는 미국의 자존심이고 자랑이다.

잠깐만 포드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면, 설립자인 헨리 포드가 1903년에 디트로이트에 설립하였다.
1913년도에 현재 모든 자동차 업계에 구비되어 있는 이동 조립 라인이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대량 생산에 성공한 포드는 현재 테슬라가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끌게 되었다.

포드는 대량 생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되었고, 현재와 같이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이 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포드가 지향하는 바와 그들의 BM, 그리고 현재 재무제표를 통해 앞으로 미국의 자동차 산업 역사를 대표하는 기업이 새롭게 뒤바뀔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사업 포트폴리오(BM) 및 경쟁사 분석

포드의 BM은 아래와 같이 매우 단순한 구조다.
2020년도 반기 기준, 자동차 사업이 총매출의 89%를 기록하였기에 자동차 사업만을 살펴보기로 하자.

2019, 2020년도 2분기 및 반기 매출액
2020년도 2분기 반기 매출 비중

아래와 같이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는 포드로, 그 명성을 아직까지는 유지하고 있다.

2019, 2020년도 2분기 실적

아래는 포드의 미국 시장 내 연도별 점유율을 보여주는 그래프로, 2003년도에는 무려 2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고, 단순히 시장 점유율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전체 시장이 아래 차트와 같이 2014~2015년을 기점으로 하락하고 있으므로 그 정도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연도별 미국 시장 점유율
연도별 미국 자동차 판매량 비교

자, 그렇다면 포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떻게 될까.
앞으로 포드가 집중할 방향성은 2020년도 2분기 어닝 발표에서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아래와 같이 포드를 상징하는 F-150과 머스탱을 전기화한다는 전략이다.

2020 2분기 어닝 발표 자료

미국의 머슬카라 불리는 머스탱을 이렇게나 빨리 전기화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는데, 앞으로 변화하는 시장과 정책에 맞추어 다른 업체들에 뒤처지지 않도록 좀 더 능동적으로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머스탱 마하-E 모델의 경우에는 크로스오버 타입이긴 하지만 머스탱의 기본 틀을 깨지 않으려 엄청난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머스탱의 롱노즈 숏 데크 디자인을 응용하여 전기 크로스오버에 맞도록 변화했으며, 이는 기존 머스탱 마니아층에도 충분히 어필할 만한 요소라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동급 모델이라 할 수 있는 테슬라 모델Y에 비해 살짝은 아쉬운 주행거리를 보여주는데,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모델이 525km인 것에 비해 머스탱 마하-E 모델은 483km의 주행거리를 가질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탱 마하-E

다음으로는 미국 시장의 스테디셀러, F-150에 대해 알아보자.
이미 저번 GM 분석 시간에 포드 F 시리즈의 미국 시장 장악력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파악했었다.
하지만 전기차로 전환이 됨에 따라 비용 산출 문제가 마찬가지로 발생하는데, 아직까지도 포드는 F-150 EV의 가격에 대해 일말의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예측은 $ 55,000 ~ 100,000으로 밴드가 넓게 형성되어 있는데, 어느 가격선이더라도 테슬라 사이버 트럭과의 경쟁에서 밀리기에 당장 내년부터는 아래에 나와있는 수치를 보여줄 가능성은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 판매 순위별 자가용

마찬가지로 테슬라 사이버트럭과의 비교를 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1. 주행거리 : F-150 EV (482+ km) / 사이버트럭 (800+ km)
2. 제로백 : F-150 EV (3.0 sec) / 사이버트럭 (2.9 sec)
5. 가격 : F-150 EV ($ 100,000) / 사이버트럭 ($ 69,900)

GM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HP와 토크는 포드에서 발표된 자료가 아직 없어 비교하지 못했다.
하지만 위에 공개된 데이터들만 놓고 보더라도 사이버 트럭의 압도적인 KO 펀치가 내년에 나올 것이라 예상된다.


2. 재무제표 분석

다음은 포드의 재무제표를 연도별로 살펴보고, 또한 2019년도와 2020년도 상반기를 비교해보겠다.

아래는 포드의 연도별 총매출과 총순수익을 나타낸 그래프로 아주 단단한 매출액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상황이 급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기업 1위 답게 매출액은 3% 내외로 하락을 지켜내고 있다.
하지만 순수익을 살펴본다면 상황은 극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총매출
총순수익

이를 분기별로 본다면 상황은 코로나로 인해 직격타를 맞아 2019년도 2분기 대비 약 -50%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분기별 매출액 및 판매수

놀랍게도 아래와 같이 중국 시장에서의 활약은 뛰어났는데, 다시금 코로나 이전만큼 회복한 모습을 보여 그나마 비교적 다른 곳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시장성을 본다면 머스탱 마하-E 모델이 SUV에 가까운 크로스오버 타입이기에 컴팩트 SUV 타입 시장이 전체의 30%에 달하는 중국 시장에서 실적이 잘 나오지 않을까 예측할 수도 있다.

중국 시장 분기별 성적표

다음은 포드의 연도별 자산과 부채를 나타낸 그래프로 부채 비율을 약 87%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20년도를 기점으로 하락하는 기업을 내년과 내후년에 출시되는 전기차들로 충분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연도별 자산, 부채

2017년도부터 꾸준히 하락해온 순수익과 더불어 EPS도 시장의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군다나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마이너스의 EPS를 보일 것이라 예측되는데,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이를 벗어날 방법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결론이다.

연도별 EPS


3. RyanY's IDEA

미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담고 있는 포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무리 과거에 혁신적인 기업이라 할지라도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은 당연지사고, 더 발전할 수 없다면 자꾸만 줄어들어가는 시장점유율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포드가 그동안 형성해왔던 미국 시장 내에서의 팬층과 명성을 활용하여 빠른 시일 내에 전기차로의 유효한 전환이 일어낼 수 없다면, 앞으로 나아가기보다는 과거의 명성에 파묻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간에는 꽤 긴 시간 동안 살펴본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져 있는 주요 기업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 어필하고 있는 기업은 어느 곳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 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특집/미국 자동차주 총정리] 전기차와 자율주행의 콜라보 (RyanY의 빌리언스)

- [제너럴 모터스, GM] HUMMER의 화려한 부활 (RyanY의 빌리언스)

- [테슬라, TSLA] 테슬라 자율주행(FSD) 및 3분기 실적 분석 (RyanY의 빌리언스)

 

RyanY의 미국주식 가치투자 책 보러가기

RyanY의 미국주식 가치투자

 


참고자료 출처 : statista, Webull, Youtube, Ford
블로그 이미지

RyanY

사회초년생 금융 바이블, RyanY의 빌리언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