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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요

GM은 최근 HUMMER(이하 허머)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10월 21일, 10년 만에 허머의 부활을 이야기하며 전기차 모델(EV)로의 변환을 예고하였는데, 실제 생산은 2021년 가을부터 진행한다고 한다.

아래는 2019년도 미국 내 자동차 기업별 판매율을 나타낸 것으로 쉐보레, 캐딜락, GMC 등 여러 브랜드들을 포함하고 있는 GM이 전체의 16.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GM이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변화하고 받아들일 것인지 미국에서의 GM의 위치와 그들의 BM, 사이버 트럭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2019 미국 자동차 기업별 판매율


1. 사업 포트폴리오(BM) 및 경쟁사 분석

아래는 GM에 포함된 브랜드별 판매량을 말해주는 표로, 쉐보레 판매량으로 보면 아직까지는 중국보다는 미국에서의 판매가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그다음 표를 보게 된다면 GM의 브랜드 트럭의 비중이 2019년도 기준으로 29.6%로 가장 높은 포션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GM 브랜드별 판매량
GM의 자동차 종류별 비율

이처럼 미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광활한 대륙에서 주택이 많은 미국의 상황에 적합한 자동차가 픽업트럭이기에 앞으로도 그 비중은 꾸준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그래프를 살펴보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이 대중적인 승용차를 앞질러 2000년대 수준까지 올라온 것을 볼 수 있다.

연도별 미국 자동차 판매량 비교

아래는 2019년도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별로 정리한 것인데, 압도적으로 픽업트럭이 TOP3을 모두 차지한 것을 볼 수 있다.
GM에 속한 쉐보레가 3위를 차지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미국의 픽업트럭을 대표하는 포드의 아성을 깨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미국 판매 순위별 자가용

미국 내 픽업 트럭이 잘 팔리는 이유로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이 주요 요소로 작용하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저렴한 가격이다.
일반 승용차와 비교하더라도 약 3,000만 원대에서 거의 모든 종류의 픽업트럭이 구매 가능하다는 것이 미국 중상층에게 어필되는 요소가 아닐까.

따라서 아래의 기존 내연기관과 배터리 픽업 트럭의 가격을 비교해본다면 아직까지 대중화로 다가갈 단계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혁신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전기모터 1개)은 약 4,500 만원으로 기존 픽업 트럭과의 가격차는 적어도 1,500만 원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에서 예고한 빠른 시일내로의 절반 가격의 배터리를 실현한다면 픽업트럭 시장 또한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가격 비교

전기 픽업트럭을 대표하는 테슬라 사이버 트럭과 GMC가 작정하고 출시한 허머 EV를 비교해보겠다.

HUMMER EV
사이버트럭 스펙

두 차량 모두 실사용자가 계측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추후 바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공된 데이터를 토대로 동일 모델(전기 모터 3개)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주행거리 : 허머 EV (560+ km) / 사이버트럭 (800+ km)
2. 제로백 : 허머 EV (3.0 sec) / 사이버트럭 (2.9 sec)
3. HP : 허머 EV (1,000) / 사이버트럭 (800)
4. 토크 : 허머 EV (11,500 lbs) / 사이버 트럭 (14,000 lbs)
5. 가격 : 허머 EV ($ 112,595) / 사이버트럭 ($ 69,900)

두 모델 모두 약 3.0초의 제로백(0~60 MPH)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기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행거리에서 큰 차이점을 보일뿐만 아니라 기존 픽업트럭 대비 허머 EV는 과도하게 높은 가격 형성이 큰 어려움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시장 반응은 뜨겁다.
허머 EV를 접한 소비자들은 디자인적인 요소나 스펙적인 요소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완벽한 오프로드용 전기차라고 평가하고 있다.
아래는 유튜버 제리릭의 평가로, 픽업트럭에 대해서는 사이버 트럭만 고려하고 있던 나에게 다른 회사들도 충분히 성과를 낼만한 픽업트럭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다음 살펴볼 것은 GM의 Cruise Origin으로, 지난 시간 알아본 바와 같이 구글의 웨이모가 라이다를 활용해 무인택시를 운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구글과 우버 등 다른 업체들이 먼저 라이다를 이용한 주행을 선도하였기에 GM이 접근할 수 있는 방향은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GM은 그들만의 플랫폼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운전석이 전혀 없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앞으로 다가올 완전 자율주행에서 다른 업체들과의 차이점을 나타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2. 재무제표 분석

전세계 GM 판매량

GM은 위 그래프와 같이 2016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래 그래프를 살펴보면 포드가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음 시간에 살펴볼 포드의 F-150 EV가 2022년도에 출시되기에 내년도 출시될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과의 싸움에서 어느 정도 승률을 가져온다면 다시 판매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해본다.

2019년도 픽업트럭 브랜드별 판매량

아래는 GM의 매출액과 순수익을 나타낸 것으로, 연도별 격차는 그렇게 크지는 않다.
하지만 분기별 매출과 순수익을 본다면 매출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정도로 하락했으며, 특히 순수익은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인 작년 4분기부터 마이너스로 전환하여 올해 1분기를 제외한다면 계속하여 순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액
순수익

다음은 총자산과 총부채, 부채비율을 나타낸 그래프로 매출액과 순수익이 감소한 것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또한 부채비율을 80% 정도로 유지하고 있기에 현재 상황이 크게 무리가 되지는 않아 보인다.

총자산, 총부채

아래는 연도별, 분기별 EPS로 기존에 약 $6 정도를 보여주다가 작년부터 크게 하락하기 시작하여 올해에는 코로나가 겹쳐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곧 있을 3분기 발표에 따라 예상 EPS, 2.47을 달성할지 그 여부가 잡힐 것이라 생각한다.

연도별 EPS
분기별 EPS


3. RyanY's IDEA

지난 시간 테슬라의 3분기 발표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의 전통 강호, GM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알아보았다. 미국이라는 특수한 시장에 발맞추어 허머 EV로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포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이 큰 반항을 불러일으킨 만큼 내년에 있을 픽업트럭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찾을 것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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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출처 : statista, Webull, Youtube, Bloomberg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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