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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요

미국주식 미드스트림

지난 시간까지 오일&가스 미드스트림 관련주들을 살펴보았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앞으로 2030년까지 커질 시장인 천연가스 사업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위주로 쭉 사실 수집 및 분석을 진행했다.
대표적인 시장 주도자로 뽑히는 EPD, KMI, TRP, LNG를 살펴보았으며, 이번 시간에는 그들의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수치들을 비교분석하며, 하나하나 뜯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재무 비교분석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존 글을 살펴보신분들이라면 파악하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티커가 TRP인 TC 에너지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원유와 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기존 에너지 사업을 축소하면서도 자국 에너지 기업들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하에 어려움과 리스크가 존재하는 기업임을 인지하길 바란다.

혹시 미드스트림 기업이 아닌 엑손모빌, 쉐브론, BP와 같은 에너지기업이나 넥스트에라 에너지, 듀크 에너지, 엑셀 에너지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분석을 살펴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살펴보길 바란다.

- [특집/미국증시 에너지주 총정리] 오일 메이저 vs 신재생에너지 (RyanY의 빌리언스)

 

[특집/미국증시 에너지주 총정리] 오일 메이저 vs 신재생에너지 (RyanY의 빌리언스)

0. 개요 미국 대선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현시점, 바이든에 의해 진정으로 신재생에너지로의 대세 전환이 오는 시점인지, 혹은 아직까지는 실제 신재생에너지의 수익성이 확보되지

ryanydollardollarbill.tistory.com


1. 현재 가치 분석

1-1. 연도별 매출액

아래는 네 기업의 연도별 매출액과 매출액 증가율을 나타낸 그래프로, 매출액 순으로 정리를 하자면 EPD, KMI, TRP, LNG 순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EPD는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원유 사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2018년까지의 매출은 큰 폭으로 확대되어 왔지만 그 이후로는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보인다.
이 와중에 LNG의 성장이 엄청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추후 살펴볼 여러 지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도별 매출액
연도별 매출액 증가율

1-2. 분기별 매출액

분기별 매출액과 증가율은 아래와 같이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분석해온 다른 섹터의 기업들과는 달리 잘 방어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2020년도 4분기에는 위에서 언급한 EPD를 제외하고는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기에 2019년도 동기 수준으로 전부 회복했으며, TRP는 코로나가 몰아닥친 2020년도 1분기에도 큰 하락 없이 기존 매출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영업활동을 해왔기에 매우 잘 대응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 LNG는 들쑥날쑥한 매출액으로 변동성 큰 모습을 보여 미드스트림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인 안정성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기별 매출액
분기별 매출액 증가율

1-3. 매출액 영업이익률

다음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을 나타낸 그래프로, 기업별로 큰 폭의 편차를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기업은 TRP로 안정적인 매출액에 이어 영업이익률도 업계 평균 이상을 유지하면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머지 세 기업도 역시나 미드스트림 기업답게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여주는데, 최근 분기별 그래프를 살펴보면 EPD와 LNG가 역시나 연도별 흐름을 지켜내지 못하고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도별 매출액 영업이익률
분기별 매출액 영업이익률

1-4. ROA

총자산으로 얼마의 순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인 ROA를 살펴보면, 석유 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EPD가 가장 좋은 ROA를 보였으나, 최근 기준으로 본다면 TRP가 그나마 네 기업 중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KMI는 최근 코로나로 인한 상황으로 인해 2020년도 1분기와 2분기에 힘든 나날을 보냈으며, 최근에야 회복한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EPD와 LNG는 최근 2분기 동안 엄청난 ROA 하락을 보이며 좋지 못한 단기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연도별 ROA
분기별 ROA

1-5. ROE

자기자본으로 얼마만의 순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인 ROE를 살펴보면, LNG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아래 연도별, 분기별 그래프 모두에서 나타나는 것이 LNG의 높은 ROE인데, 이는 기업이 엄청나게 성장을 했기에 보여주는 지표라기보다는 총 자산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 대부분이 부채이기에 나타나는 것이다.
즉, 자기자본이 매우 적기에 순이익이 조금만 나더라도 엄청나게 증가하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최근 2분기 동안은 순적자를 기록하였기에 마이너스의 ROE를 보여준다.

연도별 ROE
분기별 ROE

1-6. 잉여현금흐름 마진

잉여현금흐름 마진은 성장주라면 앞으로의 사업 확장에 들어갈 돈이겠지만, 미드스트림과 같이 운용 자본, OPEX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기업이라면 이는 앞으로의 배당 여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즉, LNG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순이익에서 이것저것을 뺀 잉여현금흐름 마진이 전혀 없기에 앞으로도 배당을 지급할 여유는 녹록치 않을 것이다.
반면 KMI는 높은 수준의 마진율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배당을 축소하지 않고 최소한 유지할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연도별 잉여현금흐름 마진
분기별 잉여현금흐름 마진

1-7. 부채비율

네 기업을 비교분석하던 중, 가장 놀랐던 지표가 부채비율이었는데, LNG의 부채비율이 놀라울 정도로 높은 사실을 보고는 다시금 재무제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기업을 분석하면서 이 정도 수준의 부채비율을 보이는 곳은 딱 한 곳, Nakilat이었는데 이 기업은 돈이 넘치는 카타르의 해운회사였기에 부채비율이 높았었다.
반면 LNG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부채비율이 과하게 높아 분명히 걸러야 할 기업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재무제표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투자를 결심한 투자자였더라면, 앞선 매출액 상승률이나 높은 ROE 등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나를 포함한 다른 분들은 이를 명심하고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
또 다른 주요점으로는 LNG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코로나로 인해 부채비율이 일정 수준 소폭 상승했지만, TRP는 지속해서 부채비율을 줄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기에 좀 더 안정적인 기업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연도별 부채비율
연도별 부채비율
분기별 부채비율
분기별 부채비율

1-8. 유동비율

다음은 단기적으로 갚아야할 채무를 적절히 상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유동비율로, LNG는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TRP와 KMI는 약 50%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기에 불안정하다고 할 수 있다.

연도별 유동비율
분기별 유동비율


2. 미래 가치 분석

2.1 천연가스 산업의 발전성

아래는 2019년도 IEA에서 발표한 에너지별 전기 생산량을 나타낸 그래프로, 현상황과 대비하여 장기적으로는 2050년도까지 태양광과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발전이 어마어마하게 발생할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천연가스에 의한 전기 발전량인데, 현 수준 대비 2030~2035년까지의 그래프를 살펴본다면 석유 및 석탄 생산량을 천연가스가 잡아먹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IEA 에너지별 전기 생산량

마찬가지로 천연가스 생산량을 대륙별로 나누어본다면 북미에서의 생산량이 가장 많다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는 것을 보인다.
즉, 환경을 구축해놓은 미드스트림 기업이라면 앞으로 파이프라인의 유지보수만 잘 해준다면 그 수혜를 톡톡히 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2.2 신재생 에너지와의 연계성

이를 보면서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가 확대될 것이기에 천연가스가 왜 필요한가라고 물을 투자자가 있을 것 같아 기존에 분석글들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본다.

기본적으로 신재생 에너지는 한계를 뚜렷하게 보이는 에너지원이다.
아래는 미국의 지역별 풍속과 태양광 집광 정도를 나타낸 NREL의 자료로, 풍력 에너지는 미국 중부에서, 태양광은 미국의 서부권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아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즉, 미국의 동부는 아무리 풍력과 태양광을 활용하여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싶어도 에너지 사용량에 비해 낮은 에너지 효율로 활용성의 한계를 보일 것이 분명하다.
현재 뉴욕과 같이 인구 밀집지역에서는 동부 해안에 해상 풍력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진행하고 있지만, 위 IEA의 에너지별 전기 생산량에서 살펴볼 수 있듯, 빠른 기간 내에 대도시의 전력량을 감당할 수준까지 치고 올라오지는 못할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지역별 풍속 및 태양광 집광 정도, NREL

그뿐만 아니라, 아래와 같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하루 에너지 소모 추이를 살펴본다면 더더욱 천연가스의 중요도가 부각될 것이라 생각한다.
에너지 소모량은 하루종일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속되기보다는 피크 타임이 존재한다.
기존에는 석유 및 석탄 에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수준의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졌지만, 현재는 태양광 에너지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아래와 같이 전체적인 고정 에너지 공급량이 낮아지고, 낮에는 태양광이, 밤에는 천연가스가 부족한 수요량을 채워주는 모습을 보인다.
이 또한 신재생 에너지의 한계성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모습이라 생각되는데, 궁극적으로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의 효율이 증가하더라도 기존 에너지원에 비해 저장효율이 떨어지기에 날씨에 따라 에너지 생산량이 나날이 다르게 된다.
따라서 그 수준을 메꿔주기 위해서는 석유나 석탄에 비해 친환경적인 천연가스가 대체자원으로 역할을 다 할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존에 석유와 석탄이 하는 역할 100% 중 태양광 혹은 풍력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천연가스가 담당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2020년도 8월 평균 에너지 소모
2012, 2017, 2027 캘리포니아 에너지 소모량 추이


3. RyanY's IDEA

이번 시간까지 미국주식 중 천연가스와 관련된 주식들을 모두 알아보고, 천연가스 시장의 방향성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과의 연계성까지 사실 수집을 통해 분석해보았다. 바이든 정부 하에 친환경 산업으로의 방향성을 정확하게 조준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현재, 천연가스는 석유 및 석탄과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 사이를 잇는 중간다리 역할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 역할을 다할 것임을 분석에서 살펴보았다. 또한 네 기업의 재무제표를 한눈에 비교 분석하면서 투자에 유의를 기울여야 하는 기업을 걸러냈으며, 앞으로 천연가스 시장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면 눈여겨볼 기업들도 알아보았다.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글들을 통해 수집한 사실들을 확인하고 좀 더 공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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