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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요

미국 기업들 중에서 가장 표면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기업을 뽑으라면 코스트코가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기업이 아닐까?
코스트코는 창고형 도매 할인점 기업으로 '회원제 운영, 조건 없는 환불 정책, 낮은 마진율로 인한 저렴한 물품 가격'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훌륭한 직원 복지로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2020년도 코로나가 발발한 이후, 코스트코의 주가는 2021년 초 잠깐 주춤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2020년도부터 최근까지 상승률은 약 170%로 생활물품에 대한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가 상승함에 따라 주가에 반영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코스트코 주가 추이

이렇게 최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코스트코에 대해 샅샅이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1. 사업 모델(BM) 분석

1.1 세계 2위 오프라인 소매업

지난 시간 분석했던 월마트에 이어 오프라인 소매업 강자인 코스트코는 2020년도 포츈지에서 선정하는 포츈 500 기업 중 매출액 기준 미국에서 12번째로 큰 기업이다.

1.2 주요 정책

그들의 주요 정책 중 첫 번째는 월마트와는 달리 회원제로 운영된다는 사실이다.
코스트코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래와 같이 2020년도 기준으로 1억 550만 명으로 지난 5년간 약 30%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 정책은 상품의 마진율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하여 판매한다는 원칙이다.
코스트코 창립자이자 '유통업계의 스티브 잡스'라 불렸던 짐 시네갈은 코스트코 상품의 마진율을 14%로 설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여겼고, 이로인해 코스트코와 고객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 유통마진은 30% 내외로 코스트코보다 2배 가량 높기에 코스트코가 회원제를 하면서도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

세 번째 정책은 취급 제품 수에 제한을 두는 것인데, 바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것이다.
경쟁사라 할 수 있는 월마트는 약 14만 개의 제품을, 국내 대형마트들도 약 6만여 개의 제품을 판매하는데 비해 코스트코가 판매하는 품목은 4천 개로 제한되어 품질이 우수한 제품들만을 대상으로 대량 계약을 통해 공급가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1.3 멤버십 시스템

코스트코의 멤버십 시스템은 아래와 같이 일반인을 위한 골드스타, 비즈니스 회원을 위한 멤버십, 제휴 회원을 위한 멤버십이 있다.

멤버십 재등록율은 2021년도 말을 기준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91%, 전세계를 기준으로는 89%를 보이며 높은 수준의 멤버십 충성도를 보인다.

아래와 같이 매년 모든 멤버십 부분에서 등록된 총 회원수는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멤버십 매출은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2019년도부터 7%, 6%, 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4 지역별 매출 비중

월마트와 마찬가지로 코스트코도 미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이다.
이렇게 높은 미국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리스크 요소로 꼽히기도 하는데, 특히 미국 내에서도 캘리포니아 주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 큰 리스크라 할 수 있다.

1.5 온라인 매출

코스트코의 오프라인 방문자 수는 2020년도에 아래와 같이 2019년도와 비교하여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방문자 수가 상당히 감소했지만, 단계적으로 회복을 하면서 28주부터는 오히려 2019년도보다 높은 수준의 방문자를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코스트코의 온라인 매출은 급격히 상승했는데,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온라인 매출로 이어지면서 2019년도 대비 약 1.5배의 매출 상승이 2020년도에 발생했고, 이는 2021년도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트코는 아마존, 월마트와 달리 온라인 매출 비중이 아직까지는 높지 않아 아래와 같이 전체 온라인 소매업 중 시장점유율이 1.6%에 지나지 않는다.

1.6 임직원 대우

코스트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직원들의 복지와 대우가 우수하다는 점이다.
통업체는 흔히 일이 힘들고 월급은 적은 곳으로 꼽히지만, 아래와 같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종사자 수를 기반으로 코스트코의 연간 이직률은 6% 밖에 되지 않는 반면, 월마트는 연간 이직률이 44%로 높다고 한다.

이 또한, 창업주의 철학이 들어가 있는 부분인데, 18세에 대형할인점 ‘페드마트’에서 매트리스 운반 아르바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여년 넘게 근무하며 수석부사장까지 오른 후 코스트코 CEO가 된 시네갈은 "주주보다 직원이 우선"이라고 강조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업계 평균 이상의 복지와 임금을 받고 있다.


2. 재무 분석

2.1 Income Statement

코로나로 인해 코스트코의 매출은 아래와 같이 대폭 상승한 모습을 볼 수 있고, 2017년도부터 5년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시간 살펴봤던 월마트와 비슷한 흐름이라 할 수 있다.

매출액
영업이익

총마진은 아래와 같이 11%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다른 기업들과 추후 비교해 어느정도인지 알아보겠다.

2.2 Balance Sheet

자산 및 부채 현황은 아래와 같으며, 월마트와 비슷한 수준의 흐름을 마찬가지로 보여주고 있다.

자산 및 부채

자산에 아래와 같이 토지와 매장이 포함되어 있으며, 앞으로 지어질 매장은 늘어나고 있기에 자산과 함께 부채 증가가 일어날 것임을 알 수 있다.

2.3 Cash Flow

코스트코의 잉여현금흐름은 아래와 같이 2017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많은 비중으로 모아오고 있으며, 최근 2020년도와 2021년도에 코로나로 인한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더 많은 잉여현금을 모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잉여현금흐름

2.4 배당

코스트코는 배당성장주에 속하는 기업이다.
연 배당률은 0.61% 수준으로 낮지만, 월마트와 달리 시장평균 성장률을 넘는 수준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기에 주주들 입장에서 낮은 배당이라도 높은 수익률로 이를 극복한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지난 16년간 꾸준히 배당을 높여가면서 주주 환원을 보여주고 있기에 탄탄한 배당주라고 할 수 있다.


3. 기타 분석

3.1 코스트코 자체 브랜드(PB), 커클랜드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는 1996년도에 시작되었으며, 코스트코가 시작된 커클랜드 주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가정에서 필요한 거의 전 품목을 다루며, 마찬가지로 낮은 마진율인 15%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커클랜드 시그니처의 브랜드 가치는 약 7조 3천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코스트코 브랜드 가치 10조 5천억 원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커클랜드 주식 추이

3.2 CEO 

브랜드 파이낸스의 2021 CEO Top 100 자료를 보더라도 Top 100 안에 들지 않는 Walmart와는 달리 Costco의 CEO 크레이그는 85위에 랭크하면서 구글과 인텔, 스타벅스, JD닷컴, 홈 디폿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 익명 직원 평가를 진행한 바에 따르면, Top CEO 81위에 랭크되면서 높은 수준의 긍정적인 직원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대내외적으로 CEO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기에 업계 1위인 월마트보다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3.3 ESG 평가

월마트와 함께 ESG 리스크 평가 점수를 살펴본다면, 코스트코의 경우, 23.5의 미디엄 리스크를 보이고 있으며 월마트는 27.4로 상대적으로 높은면을 보인다.


4. RyanY's IDEA

코스트코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2020년도와 21년도 엄청난 성장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종목들에 비해서 과도하게 단기간 주목을 받으며 주가성장을 했기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워런 버핏도 이러한 단기적 상승에 따라 2020년도 말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하기도 했다. 약 20년간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었고,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를 극찬하기도 했던 그였기에 의외였긴 했으나, 밸류에이션을 고려한다면 추후 상승분을 끌여다쓴 격이기에 올바른 선택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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