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0. 개요

지난 시간까지는 친환경과 관련된 에너지 기업들을 알아보았다.
특히 풍력과 태양광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알아보았는데, 이번 시간에는 지난번 엑셀 에너지에서 예고한 것과 같이 전통 에너지 기업이자 미국 에너지 기업 중 기업가치가 가장 큰 엑손모빌에 대해 사실 수집해보도록 하겠다.

아래와 같이 엑손모빌은 미국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
1년간 기업의 가치는 -53.6% 하락했는데, 다들 잘 알고 있듯이 유가가 코로나뿐만 아니라 미국과 OPEC+ 간의 마찰로 인해 역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회복을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아닌 바이든이 승산 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메이저 오일 기업들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졌다고 할 수 있다.
바이든이 취임과 동시에 파리 기후협약에 재가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하나의 큰 리스크로 뽑힌다.

전통 에너지 산업 관련 기업들
1년간 유가 변동치

하지만 위의 리스크들이 모두 제거되더라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근본적으로 사회의 방향성이 친환경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영국의 석유회사이자, 영국 내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BP는 올해 초, 석유 산업의 종말을 이야기하며 'Beyond Petroleum'을 선언했다.
그리고는 지난 6월, 석유 화학 사업부를 영국 에너지 업체인 이네오스에 $ 5B에 팔아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엑손모빌은 시장의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하고 있는지, 또한 BP와 같이 석유 시대의 종말을 인정하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앞서 분석한 내용들과 연계되는 부분이 많기때문에 차례대로 훑어보기를 권장한다.

2020/10/12 - [국내외 주식 분석 리포트 (RyanY의 빌리언스)/해외 주식] - [2050 에너지 보고서] DNV-GL & BP에서 바라보는 미래 (RyanY의 빌리언스)

2020/11/02 - [국내외 주식 분석 리포트 (RyanY의 빌리언스)/해외 주식] - [넥스테라 에너지, NEE] 바이든 관련주, 태양광부터 풍력, 그리고 ESS까지 (RyanY의 빌리언스)

2020/11/03 - [국내외 주식 분석 리포트 (RyanY의 빌리언스)/해외 주식] - [듀크 에너지, DUK] 친환경보다는 배당을 원한다면 (RyanY의 빌리언스)

2020/11/05 - [국내외 주식 분석 리포트 (RyanY의 빌리언스)/해외 주식] - [엑셀 에너지, XEL] 미국증시 에너지 산업의 기대되는 주식 (RyanY의 빌리언스)


1. 사업 포트폴리오(BM) 및 경쟁사 분석

아래는 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서 발표한 2020 World Energy Outlook의 한 부분으로, BP의 예측과는 달리 석유 에너지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작게나마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아래 그래프를 다른 관점으로 해석해 본다면, 가스와 신재생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수요가 성장해 결국 가스는 단기간에 코로나 이전의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석유 산업의 성장은 제한이 될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생산량 예측 그래프를 본다면, 석유 산업은 코로나 이전 수준에서 더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에너지별 수요 추이, IEA
에너지별 생산 추이

이처럼 전체적인 흐름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엑손모빌이 각 에너지별로 가지고 있는 비중은 어느 정도가 되는지 아래 그래프로 알아보자.
2012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비축하고 있는 정도를 알 수 있는데, 2012년도부터 꾸준하게 천연가스를 생산해 왔기에 비축량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인다.
반면 석유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정도 수요가 고정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고정적인 생산량을 유지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에너지별 비축 비율

2020년 6월에는 엑손모빌에서 2분기 발표와 함께 '2020 INVERSTOR INFORMATION'이라는 자료를 업로드 하였는데, BP가 새로운 변화를 발표한 후의 자료이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자료기에 2019 연간 리포트보다 엑손모빌의 의도를 파악하기에는 더 좋다고 판단된다.

가장 먼저 차량용 연료 소모량을 예측한 자료가 있는데, BP와는 달리 20년도 4분기에는 코로나 전인 19년도 4분기 상황과 동일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분기 당시 상황을 들여다본다면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회복된 단계도 아니었고,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새어 나오고 있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엑손모빌의 예측은 너무나 긍정적인 측면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차량용 연료 소모량 전망

그러면서 석유 에너지 시장의 규모 감소에 따라 다음과 같이 두가지 대안책을 내놓는데, BP에 비한다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업의 CEO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두려운 것은 사실이나, 필수적이며 불가피하기에 아래와 같이 CAPEX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CAPEX 감소
효율성 재고

그러면서 언급하는 부분이 비 OECD 국가들의 에너지 수요 증가인데, 이는 단편적인 부분을 편집한 것으로 DNV-GL과 BP의 보고서를 통해 사실 수집을 한 우리는 숨겨진 부분까지 볼 수 있기에 이런 방식의 데이터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체로 본다면 원유 소모량은 2050년대가 된다면 현재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이를 무시한채 엑손모빌은 자신들이 보고싶은 데이터만을 발췌해 서술해 놓았다.

비 OECD 국가들의 수요 증가

아래는 엑손모빌이 제공하는 솔루션 세 가지인데, 바이오연료, 탄소저장 기술, 고효율 에너지 생산이다.
지난 에너지 보고서에서 살펴보았지만 바이오연료는 수요가 제한적이기에 원유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으며, 나머지 탄소저장 기술이나 고효율 에너지 생산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엑손모빌의 솔루션_바이오연료
엑손모빌의 솔루션_CCS
엑손모빌의 솔루션_고효율 생산

어쩌면 BP가 빠르게 손절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에 설명되어 있는 탐사 포트폴리오로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래 그래프를 본다면 엑손모빌이 미래 생산을 위한 탐사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면서 유정을 확보해놓았다.
그렇기에 발견한 유정을 소모하기 전까지는 친환경 회사로의 전환을 손쉽게 이뤄내지는 못할 것이다.
반면 BP는 유정 탐사에 최소비용만을 투입하였기에 리스크를 안고도 신재생 에너지 회사로의 탈바꿈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업별 탐사 포트폴리오

그러면서 자신들의 OPEX 비용이 타 회사들과 비교해서 저렴하다고 하는 그래프를 보여준다.
그래프만 본다면 업계 평균보다 절반정도 낮은 것처럼 표시했지만, 사실 10%만의 차이를 극대화시켜 보여주는 잘못된 그래프이다.
또한 이는 아무래도 업계에서 가장 큰 회사이고 규모의 경제인만큼 덩치가 커졌기 때문에 업계 평균보다 OPEX가 적게 드는거라 생각되기에 10% 차이는 혁신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OPEX 비교

물론 앞으로 몇십년간은 엑손모빌이 없어질 수 없을 것이다.
원유는 아래와 같이 거의 모든 산업에 사용이 되며, 우리 주변을 둘러본다면 나를 감싸고 있는 옷부터 거리의 아스팔트 등 생활의 거의 모든 것이 원유로부터 나온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이 전기로 나아가고 있는데, 과연 엑손모빌이 대외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만큼 다른 분야의 규모 증가로 자동차 산업을 제외하더라도 원유 소비가 증가할 수 있을까.

원유 사용처
세계 생산가능량


2. 재무제표 분석

다음은 엑손모빌의 재무제표 분석으로, 2001년부터 2019년도까지 매출액을 나타낸 그래프와 2014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에너지 분야별 매출액을 나눠 보여주는 그래프다.
한눈에 봐도 에너지 산업 호황기였던 2012년도 부근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매출 하락을 맞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이는 석유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측면에서도 큰 하락이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앞으로 천연가스는 이전 상태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원유는 이전 상태로의 회복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01-2019 매출액
분야별 매출액

매출액 급락으로 인해 마찬가지로 순이익이 반토막 난것을 보여주는 그래프로, 현재 기업의 상황은 2003년으로 회귀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분기별 매출액과 순손익을 본다면 더욱 심각한데, 코로나로 인한 영향으로 인해 1분기부터는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순이익
분기별 매출 및 순손익

당연하게도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엑손모빌의 자산은 엄청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약 $ 350B 규모로 현재 커지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과 비교한다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부채비도 약 45%로 낮기때문에 앞으로 가능성은 낮지만 정말 마음을 다잡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선언한다면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산
자산 및 부채

앞서 본 것과 같이 엑손모빌의 EPS는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 예측이 된다.
하지만 문제는 4분기에 접어드는 현시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2차 팬데믹이 발발하고 있어 생각보다 적자가 지속되어 더 많은 손실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EPS

아래와 같이 엑손모빌의 CAPEX는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R&D 투자 또한 지속적으로 늘려왔지만, 2020년도에는 약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CAPEX
R&D 투자 비용

위 기업이 제공한 자료에서는 2014년도부터 2019년도까지의 탐사 비용을 전부 합쳐서 표기했었지만, 연도별 비용을 비교해본다면 지속적으로 탐사 비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앞으로 탐사 비용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탐사 비용


3. 기타 분석

사실 엑손모빌은 배당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약 10%에 해당하는 배당률과 매년 증가하는 배당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배당만을 보고 투자하는 투자자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위 모든 사실 수집을 통해 본다면 아래 배당은 최소 투자자들이 떠나지 못하도록 잡아놓을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 생각한다.

엑손모빌 배당

아래는 엑손모빌 CEO의 인터뷰로, 부채율이 낮고 자산이 많은 것을 장점으로 보며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장기적으로 버티기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4. RyanY's IDEA

오늘은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에 대해 알아보았다. 배당주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현재 상황에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곳이기에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사실 수집만을 통해서라도 앞으로 상황은 단기간에 나아질 수 없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힘들 것이라 볼 수 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에너지 기업들을 살펴볼 것이지만, 엑손모빌이 바라보는 에너지 시장에 대한 시각은 틀렸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애널리스트 레이팅
애널리스트 목표가

 

# 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특집/미국증시 에너지주 총정리] 오일 메이저 vs 신재생에너지 (RyanY의 빌리언스)

- [2050 에너지 보고서] DNV-GL & BP에서 바라보는 미래 (RyanY의 빌리언스)

 

RyanY의 미국주식 가치투자 책 보러가기

RyanY의 미국주식 가치투자

 


참고자료 출처 : statista, Webull, Youtube, ExxonMobil, finbiz
블로그 이미지

RyanY

사회초년생 금융 바이블, RyanY의 빌리언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