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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요

이번 시간에는 엑손모빌에 이어 미국의 정통 에너지 기업 2위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쉐브론에 대해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쉐브론은 S&P 500에 상장된 에너지 관련 기업들 중 두 번째로 가장 큰 자산 규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엑손모빌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사태에 의한 가장 큰 손해를 입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최근 다들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화이자의 발표로 컨택트 주들의 반등이 나왔었기에 작년 대비 현재 -30%까지 끌어올린 것을 볼 수 있다.

S&P 500 에너지주

지난 시간에 살펴본 엑손모빌은 제1의 에너지 회사이기에 회사 규모가 거대해 쉽게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쉐브론은 미래에 대해 그들만의 관점이 있는지, 혹은 엑손모빌과 마찬가지로 과거에 머물기로 결정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아직까지 에너지 시장 분석 및 관련 기업 분석을 살펴보지 못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살펴보고, 이 글을 정독하길 바란다.

2020/10/12 - [국내외 주식 분석 리포트 (RyanY의 빌리언스)/해외 주식] - [2050 에너지 보고서] DNV-GL & BP에서 바라보는 미래 (RyanY의 빌리언스)

2020/11/02 - [국내외 주식 분석 리포트 (RyanY의 빌리언스)/해외 주식] - [넥스테라 에너지, NEE] 바이든 관련주, 태양광부터 풍력, 그리고 ESS까지 (RyanY의 빌리언스)

2020/11/03 - [국내외 주식 분석 리포트 (RyanY의 빌리언스)/해외 주식] - [듀크 에너지, DUK] 친환경보다는 배당을 원한다면 (RyanY의 빌리언스)

2020/11/05 - [국내외 주식 분석 리포트 (RyanY의 빌리언스)/해외 주식] - [엑셀 에너지, XEL] 미국증시 에너지 산업의 기대되는 주식 (RyanY의 빌리언스)

2020/11/07 - [국내외 주식 분석 리포트 (RyanY의 빌리언스)/해외 주식] - [엑손모빌, XOM] 미국증시 1등 에너지 기업, 하지만.. (RyanY의 빌리언스)


1. 사업 포트폴리오(BM) 분석

쉐브론의 2020년도 3분기 IR 보고서를 통해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에너지 시장에 대한 가치관과 미래 먹거리 시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가장 먼저, 쉐브론 또한 IEA의 2019년도 에너지 보고서를 보여주면서 자신들의 먹거리는 전체 시장이 커짐에 따라 포션은 유지되더라도 파이의 크기는 커질거라고 이야기한다.

쉐브론 2020 3분기 IR 보고서

쉐브론의 경우, 2019년도 IEA 보고서를 인용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 아래의 2019년도 IEA 보고서를 본다면 상황을 완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좌측의 경우는 Stated Policies Scenario현재까지 발표된 정책만을 고려한다는 의미로 매우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다.
우측은 Sustainable Development Scenario전체적으로 설정한 지속가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앞으로 지향해야 할 에너지 수요 목표를 나타낸 것이다.
즉, 현대와 같이 친환경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고 탄소발자국을 줄여나가는 것에 목표를 두고 정책을 설정하고 각국이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 SPS를 기반으로 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은 잘못된 방법일 뿐만 아니라, 기업의 가치로 평가되는 EGS(Environment & Governance & Society) 중 환경 문제에 있어 큰 관심이 없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정말 객관적인 보고서라면, 두 시나리오를 모두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가질 수 없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했어야 함이 분명하다.

IEA 2019 보고서

엑손모빌과 마찬가지로 쉐브론도 보고서 시작부터 장난질을 해놓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BP처럼 친환경 사업으로 변화할 의지가 전무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쉐브론의 입장을 끝까지 들어볼 필요는 있기에 그들이 바라보는 앞으로의 먹거리 사업을 살펴보자.
아래는 그들이 생각하는 미래 투자 기회 3가지를 나타낸 인포그래픽으로, 좀 더 오일 메이저로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업스트림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다운스트림 사업 파이를 뺏들고 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쉐브론이 바라보는 앞으로의 먹거리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다운스트림 사업을 뺏들어오 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래와 같이 COVID-19으로 인해 CAPEX와 탐사비용마저 줄이고 투자에 대해 매우 보수적으로 변했으며, 한껏 움츠리고 있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CAPEX 및 탐사 비용 절감

아래는 최근 7월에 쉐브론과 유틸리티 업체, 알곤킨(Algonquin, AQN)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을 담고 있다.
알곤킨은 넥스테라 에너지, 엑셀 에너지와 같은 유틸리티 업체로 신재생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주로 텍사스의 셰일 오일 생산지로 유명한 퍼미안 분지에 태양광 65MW을 2021년까지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결국에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은 겉보기로 보여주기 식일 뿐이며, 셰일 오일 생산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이야기로 보인다.

신재생 에너지 파트너쉽

그들의 주력 사업인 업스트림 사업에 대해 알아보자.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만큼 전세계에 걸쳐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셰일 사업에 집중한 결과 포트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셰일 사업으로 채우고 있으며, 주 생산지는 캐나다와 퍼미안 분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북부다.

업스트림 사업

가장 중요한 생산성과 수익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배럴당 어닝도 업계의 평균을 2018년도와 2019년도에는 상회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2020년도에는 코로나와 유가 폭락에 의한 영향으로 맥을 추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 생산량
배럴당 수익

이번 코로나 및 오일 사태로 인해 가장 피해를 많이 받은 부분은 아무래도 셰일 업계다.
증가된 생산성과 기술개발에 의해 생산 단가가 낮아졌다고 해도 최근 유가로는 수익을 낼 수 없기에, 아래와 같이 무려 75%의 CAPEX 감축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퍼미안 분지 CAPEX 비용 절감

현재까지 개발된 프로젝트들과 미래 투자 기회들을 합산한 2030년까지의 쉐브론의 생산량을 나타낸 그래프다.
미래 투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되기에, 퍼미안의 셰일 생산량이 줄어든다면 3 MMBOED (3백 만 배럴/일)을 유지하거나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쉐브론 미래 생산량

다음은 쉐브론의 각 지역별 전략인데, 미국에서는 웨스트 코스트를 차지하는 전략인데, 잘 알다시피 미국 서부는 친환경 에너지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이며, 가장 빠른 변환을 가져가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앞으로 연료 소비가 가장 많이 줄어들 곳이라 판단한다.

멕시코만에서는 기존 생산량을 중남미에 보급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며, 미국 내 연료 소비량이 줄어드는 것을 중남미 국가로의 확대를 통해 만회하려 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시아 태평양은 한국에서 정제하는 원유를 기존 개발도상국이 규모가 커짐에 따라 마케팅 포지션을 강화해 더욱 단단한 고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이다.

지역별 전략


2. 재무제표 분석

쉐브론의 매출액과 순손익 추이는 다음과 같다.
액손모빌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기업이기에 매출액은 기본적으로 $ 110B를 넘기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연도별 매출액 편차가 크기에 이에 따라 순손익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9년도에는 위에서 살펴본 바와같이 배럴당 어닝이 2017년보다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매출액
순손익

아래는 2020년도와 2019년도의 어닝을 부문별로 나타낸 것으로 모든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상황이 코로나때문인 것도 맞지만, 결국에는 환경 규제와 정부의 정책 방향이 확실하게 정해졌고, 빠른 시일 내에 바뀌어야 하므로 쉽게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진 않는다.

2분기 부문별 어닝

다음은 2분기 매출과 순손실을 가감없이 보여주는데, 2분기 당기순손실은 2019년도에 벌어들였던 순수익의 2배를 뱉어낸 꼴이 돼버렸다.

2분기 매출액 및 순손실

아래는 기업별 2020년도 처음에 설정한 CAPEX와 수정된 CAPEX를 나타낸 그래프로, 단기적으로는 모든 기업들이 상황을 좋게 해석하고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기업별 CAPEX 절감

다음은 쉐브론의 자산과 부채를 나타낸 그래프로 지속적인 순손익 감소로 인해 자산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부채도 그 수준을 맞추기 위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가까운 미래에는 신규투자 감소 및 배당 컷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앞으로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면, 쉐브론이 배당을 많이 준다고 무턱대고 투자하다가는 배당 컷도 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며, 이는 신규 투자자들의 매수가 약해지게 되는 원인이 될 것이다.

자산 및 부채
쉐브론 배당


3. RyanY's IDEA

위의 모든 사실 수집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의 대부분이 매수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대부분은 단기 트레이딩을 하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을 줄 것을 기대하고 매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장기투자자의 관점으로 앞으로 하락세에 접어들 기업에 대해 좀 더 비판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며, 현재 펀더멘탈이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기업의 방향성이 시장과 정부의 방향성에 너무 벗어나기에 보수적으로 평가를 해야할 것이다.

애널리스트 평가
애널리스트 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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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출처 : statista, Webull, Youtube, finbiz, investing.com, Chev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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