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요

니오

이전 시간에 우리는 DNV-GL과 BP의 에너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2030을 넘어서 2050년도까지 에너지 시장의 흐름과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보고서를 통해 공통적으로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 시장이 엄청난 발전을 일으킬 것이라 판단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예측해볼 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 시간부터는 전기차 및 수소차 시장에 속해있는 기업들을 분석해보고 각 분야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할 것이다.

또한 앞서 배터리 데이를 분석한 테슬라를 10-K 보고서를 가지고 좀 더 파고드는 분석을 해볼 것이며, 현재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함께 분석해보고 최종적으로 비교할 예정이다.

따라서 오늘 니오를 시작으로, 테슬라, 현대자동차, 도요타, GM, 그리고 미국 시장에는 상장되어 있지 않지만 매력적인 독일 3사(BMW, 벤츠, 아우디) + 폭스바겐을 총 비교해보는 자동차 섹터 시리즈를 연재할 것이다.

그럼 바로 니오가 앞으로 2030 전기차 시장에서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는지 그 여부를 알아보자!

 Let's gitit!  


1. 전기차 시장 및 사업 포트폴리오(BM) 분석

1-1.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전기차 시장 비중

기업(나무) 분석에 앞서 시장(숲)을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각종 데이터들과 예측치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먼저 살펴볼 자료는 DNV-GL 보고서 상에 나와있는 현재와 미래의 전기차의 전체 시장 비중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우리가 살펴볼 분야는 Passenger 분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동차 업계를 의미한다.

하지만 그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예측치로 Two and three-wheelers의 성장세가 있다.
이는 앞으로 중국, 인도,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 전기차 보급이 활발히 일어날 수 없기에 전기 오토바이 등 비교적 값싼 제품 시장이 현재까지 성장한 것처럼 성장을 할 것이라 예상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이 자동차 시장을 장악해 나가면서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업체들과 함께 향상된 성능과 낮은 가격대로 개발도상국들의 전기 오토바이 시장을 노린다면, 2027년까지의 CARG가 약 7%가 되는 꿀단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래 그래프는 각 국가/대륙별 1인당 자동차 소유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현재 미국의 경우 인당 약 0.8대 정도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프 상으로 미국이 가장 GDP가 높으며, 땅 덩어리도 크고, 개인주의와 독립력이 높은 나라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직까지는 앞서 언급한 중국과 인도, 동남아와 같은 국가들의 GDP 수준이 올라오지 못하였으며, GDP 수준이 올라오고 개발도상국들의 환경규제 및 법규가 강화되며, 자동차 기업들의 단가 절감이 성공리에 수행된다면 현재 유럽과 동아시아 수준인 1인당 0.5~0.6대까지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1인당 자동차 소유수
세계지도

다음은 앞으로의 발전에 따라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가격이 어떻게 하락될지, 또한 전기차의 배터리 가격과 함께 그 성능이 어느정도 개선될지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현재 2020년을 기점으로 배터리 가격은 2028년경이 되서야 50% 정도 하락하고, 배터리 성능은 2035년이 되서야 2배가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앞서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리뷰에서 보았듯이, 앞으로 3년 내에 배터리 생산단가를 56% 하락시키는 동시에 주행거리는 54% 향상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겠지만, 실현만 된다면 혁신 중의 혁신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전기차 및 배터리 가격 예측

1-2. 중국 전기차 시장

다음은 과연 2030년도에 중국 전기차 시장이 어느 정도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전 세계 시장에서 그 영향력은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를 잘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앞서 봤던 그래프로는 현재 중국이 1인당 많아 봤자 0.2대, 즉, 5명당 1대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에는 1인당 0.8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따라서 인구수로 비례한다고 생각한다면, 현재 중국은 약 14억 인구이므로 2억 8천만대의 자동차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미국은 3.3억의 인구수로 2억 6천만대 정도의 자동차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미루어 볼 수 있다.
현재로 보더라도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미국에 비해 크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시장의 성장세와 1인당 GDP 상승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아래와 같은 그래프가 도출될 것이라 생각한다.

2030 미국 유럽 중국 전기차 시장
중국 미국 인구수

그렇다면 앞으로 테슬라와 같이 중국 전기차 시장 장악을 위한 침략이 우후죽순 생길 것이라 보이는데, 중국 내에서의 전략을 어떻게 짜야하며 수요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비결은 무엇일지 알아보자.
아래는 2018년도 중국 시장 내에서의 전기차 크기별/가격대별 수요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니오는 SUV에 집중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보다는 SUV의 전체 비중이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시장의 파이 크기를 고려한다면 이는 어마어마한 시장임이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소형차 및 중소형차 시장의 비중은 35% + 25%로 무려 60%에 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테슬라의 모델 Y 출시가 중국인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옵션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래 그래프를 본다면, 테슬라가 최근 모델 3의 중국 출하 가격을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함으로써 24만 9900 위안 (4,280만 원, 3만 1,600 유로)까지 낮춰 중국 시장에서의 지분율을 높이려는 전략적인 행보를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테슬라가 배터리데이에서 발표한바, $ 25,000 (21,000 유로)의 전기차를 개발 및 생산할 계획이라고 했으므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자들을 정확히 겨냥했음이 분명하다.

중국 전기차 크기별 비율
중국 전기차 가격대별 비율

1-3. 니오의 BM

니오 매출액

위 표는 이제 우리가 살펴볼 니오의 연간 매출액을 나타낸 2019년도 10-K 연간보고서로서, 2018년도는 위안화로 결산이 되어 있어 2019년도 또한 위안화로 비교한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니오의 BM은 매출의 전부가 전기차로만 구성되었다고 해도 무방한데, 차량 판매액은 1년 사이에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래 그래프를 가지고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니오의 포지셔닝에 대해 알아보자.
아래의 그래프는 2019년도 기업별 전기차 판매량을 나타낸 자료로, 니오는 작년 2019년도 기준 20,565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BYD의 1/10에도 달하지 않았던 성적임을 알 수 있는데, 앞으로 무궁무진한 성장을 한다고 가정을 한다 해도 중국 내수시장에서 니오가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는 쉽게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2019 전기차 판매량

다음 니오가 집중하고 있는 전략은 아래 영상에서 볼 수 있는바와 같이 전기차 배터리를 교환하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최근 니오는 중국 최대 배터리 생산 업체인 CATL과 손을 맞잡고 배터리 교환 합작사 BAC (Battery Asset Company)를 설립하였는데, 이들의 계획은 매달 약 16만원을 지불하는 구독 형태의 배터리 평생 교환 서비스를 통해 BM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알려진 바로 니오는 중국에서도 유일하게 전기차 배터리 교환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현재까지 중국 내 143곳의 배터리 교환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새로운 BM을 형성하고 성장하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좋은 현상이나, 투자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앞으로 배터리 충전 기술이 더욱 발달한다면 이 사업의 펀더멘탈이 완전히 무너져버리는 리스크가 생기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테슬라 등 여러 기업들이 앞다투어 경쟁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현대자동차가 내년까지 15분이면 충전할 수 있는 고성능의 배터리 충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으니, 배터리 교환에 걸리는 시간(약 3~5분)과 비교했을 때 앞으로 몇년 지나지 않아 그 수치는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


2. 재무제표 분석

지금까지 전기차 시장을 전세계 관점에서, 중국의 관점에서, 개별 기업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미래에 성장성이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사실은 알겠으나, 니오의 현재 재무상태와 안정성을 재무제표를 통해 알아봐야 좀 더 명확한 판단이 설 것이라 생각한다.

아래는 니오의 매출액과 순손실을 보여주는 그래프로 보기 좋게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해가 갈수록 이익이 나는 것이 아니라,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분기별 순손실은 2020년도 2분기를 YoY로 비교해 보았을 때, $ -479.72M에서 $ -166.38M으로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좀 더 두고보아야할 것이라 생각한다.

총 매출액
순손실

니오와 같이 성장하는 신생 업체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총자산과 총부채, 그리고 부채비율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평균적으로 60~80%의 부채비율을 가지는 자동차 업계에 비해 2019년에 들어와 무려 133%라는 부채율을 보여주는데, 이를 줄이고 재정적인 안정감과 건전성을 올해 말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올 8월 아래 기사와 같이 7,500만 주를 신주 발행해 약 4천 억원을 조달했다.
흑자로 전환되는데 무려 14년이 걸린 테슬라의 뒤를 쫓아가는 것이란 어지간히 어려운 일이 아닌듯하다.

자산 부채 비중
신주발행 소식

마지막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알 수 있는 예상 EPS는 $ -0.17로 2분기 대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PS

마지막으로 니오의 10대 주주들의 현황을 소개한다.
그 중 1위는 10.82%를 차지하고 있는 베일리 기포드로 테슬라 매도 전적이 있는 영국의 투자회사다.
당시 베일리 기포드가 테슬라의 지분율을 6.32%에서 4.25%까지 처분하면서 하루에 5.83%까지 하락했는데, 니오의 경우에도 비중 조절을 위해 어느 정도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꽤 변동성이 높은 투자자가 최대 지분율을 보이고 있는 것도 투자에 앞서 고려해야할 사항 중 하나라 생각한다.

10대 주주 지분율


3. CEO 소개

아래 두 영상은 니오의 CEO, 윌리엄 리의 인터뷰 영상들로, 앞서 다뤘던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거물들과의 인터뷰와 비교해본다면 생각의 폭이 개인적으로는 깊어 보이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의 전공 영역이 베이징 대학에서 사회학과 법학이었기에 전문지식이 부족한 탓일까. 한 번 영상을 보며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4. RyanY's IDEA

지난 시간에 이어 2050으로의 에너지 전환에 있어 가장 큰 티핑포인트가 될 수 있는 전기차 시장에 대해 알아보았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화제가 되었던 니오에 대해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테슬라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니오의 성장성에는 반론을 제기할 수 없으나 그들이 생각하고 변화하고 있는 사업의 방향성과 시장의 성장성에 비해 흑자로의 전환에 대한 기간이 길어질 것에 꺼림직한 의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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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출처 : statista, DNV-GL, BP, Webull, Youtube, CN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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