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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초년생들의 금융 가이드, RyanY입니다.

앞으로 사회초년생 금융 바이블의 기틀이 될 글을 한 번씩 제 생각도 정리할 겸 올려드릴 계획입니다.


오늘은 제가 주식투자를 하는 데 있어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고 분석하며, 어떻게 습관을 길렀는지에 대한 어쩌면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주식투자에는 전문가도 없고, 지름길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개인의 투자철학이 다른 사람들의 투자경력을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주식투자는 차트를 읽는 것이라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뉴스에 순간순간 대응해 매매를 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하죠. 그렇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디테일한 사항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제 이야기를 먼저 말씀드리는 게 앞으로 나올 내용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먼저 말씀드립니다.


'주식투자'라는 것을 처음 접했던 저는 여느 사회초년생들과 다를바 없이 경제관념이 없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인도네시아 해운회사에서 한 달간 인턴을 하면서 재무제표 읽는법을 배웠었고, 해운업계 분석을 하며 제 전공인 조선업과 연계해서 분석을 진행하였고, 리포트로 작성해 보고도 했었죠.

그 당시에는 주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각 기업의 재무제표를 살펴보고, BP와 IEA의 에너지 보고서를 분석해 이에 적용해보고 과거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해 시장의 방향성과 기업의 방향성을 예측해보았죠.

결과적으로는 앞으로 성장동력이 뒤떨어지고, 해운업부터 시작해 조선업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었죠.

이처럼 어떻게 본다면 저는 주식에 손을 대기 전부터 사실 수집 방법부터 재무제표 보는 법까지 기초적인 수준까지는 스스로 공부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중요한 것은 그렇게 분석한 자료가 어느 정도는 맞아떨어진다는 경향성을 몸소 확인했다는 것이죠.


그러나 회사에 입사해 주식에 입문했을 때는 위에서 경험했던 것을 적용시키지 못하고, 보통의 남들과 똑같이 하루하루 뉴스에 집중했고, 차트를 보면서 흔히들 말하는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기'를 실천하고자 몇 달을 보냈죠.

처음에는 소량의 자본으로 도전했기에 성적이 나쁘지 않았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스윙으로 접근해 박스권에 있는 주식을 사고파는 형식으로 재미를 봤었는데, 그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기에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때 잘못된 습관을 길렀었다고 볼 수 있죠.

정확한 분석과 논리에 의해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비논리적인 사고로 매매해 운이 좋게도 수익을 봤었고 이 방법이 앞으로도 매번 먹힐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마음속에 심어버린 거였죠.


그리고 2020년도 3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폭락 장이 왔었죠. 이 당시에도 코로나 초기에 이득을 보고 매도를 하긴 했어요. 운이 좋았죠.

그러고는 실물경제가 무너질거라는 잘못된 확신에 가득 차 헷지용으로만 건드려야 하는 인버스에 큰돈을 걸면서 그동안 벌어왔던 수익은 물론이거니와 그 이상 몇 배의 손실을 봤어요.

그리고는 꺠달았죠. 지금까지의 내 방법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당시에는 국내장만을 바라보고 투자했기에, 앞으로 전체 파이가 커질 산업인 배터리 산업의 시장 현황을 분석했고, 그중에서 파이의 포션을 어느 정도 차지하고 있는 LG화학 및 삼성 SDI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LG화학을 선정했죠.

지금 하고 있는 수준까지의 분석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논리를 가질 수 있는 정도의 분석을 해서 단기적으로 하락이 오더라도 버틸 수 있었고, 추후 80%의 수익을 볼 수 있었죠.

수익률이나 수익의 정도는 중요한 게 아니니 제쳐두고, 이를 통해 과거 분석 경험이 유효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좀 더 노력을 더해 장기로 가져가고자 미국장에 발을 들였어요.


현재 분석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투자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읽던 중, 제 가치관과 가장 적합하며, 투자의 고전으로 알려진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를 접하게 되었죠.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를 아래와 같이 알려주고 있는데, 이를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대부분 적용하여 분석에 활용하고 있으며, 실제 투자에 있어서도 적용하고 있기에 각각 항목에 대해 소개해요. 물론 절대적 지표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워런 버핏이 말했던 제1원칙과 제2원칙인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기초 공사라 생각하죠.


1. 적어도 향후 몇 년간 매출액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충분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를 갖고 있는가?

2. 최고 경영진은 현재의 매력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 생산라인이 더 이상 확대되기 어려워졌을 때에도 회사의 전체 매출액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결의를 갖고 있는가?

3.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은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얼마나 생산적인가?

4.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 조직을 가지고 있는가?

5. 영업이익률은 충분히 거두고 있는가?

6.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7. 돋보이는 노사 관계를 갖고 있는가?

8. 임원들간에 훌륭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가?

9. 두터운 기업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10. 원가 분석과 회계 관리 능력은 얼마나 우수한가?

11. 해당 업종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별도의 사업 부문을 갖고 있으며, 이는 경쟁업체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기업인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가?

12.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기적인가 아니면 장기적인가?

13. 성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가까운 장래에 증자를 할 계획이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의 주주가 누리는 이익이 상당 부분 희석될 가능성은 없는가?

14. 경영진은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투자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거나 실망스러운 일이 벌어졌을 때는 입을 꾹 다물어버리지 않는가?

15.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진실한 최고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각각의 문항에 대해서는 책에 더욱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이 뿐만 아니라 다른 사항에 대해서도 좋은 내용이 많기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책을 사서 읽어보길 권해요. 스테디셀러고 워낙 유명하기에 평생 지닌다는 생각으로 장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그렇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위 사항들을 어떻게 기업 분석글에 적용하고 있는지 설명해 보겠어요.

가장 먼저 위 15개 문항을 크게 나눈다면 시장분석 및 BM, 재무제표, 경영진(CEO) 이렇게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장분석 및 BM : 1, 2, 6, 11, 12

재무제표 : 3, 5, 10, 13

경영진(CEO) : 4, 7, 8, 9, 12, 14, 15


이렇게 본다면 얼마나 경영진(CEO)의 중요도가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죠. 하지만 우리는 개인 투자자로서 기업을 직접 방문하거나 경영진을 만날 수 없기에, 시장분석 및 BM과 재무제표 분석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이고, 경영진(CEO) 분석은 인터뷰 영샹을 통해 간접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방법 밖에 없죠.

이 정도로 정리해 본다면 앞으로 제 분석글에서 더 중점적으로 봐야 할 점은 무엇이고, 또한 여러분들이 기업을 매수하기에 앞서 어떻게 접근하여 분석에 임할지 감이 잡히실거라 생각해요.

적다 보니 글이 꽤 길어지긴 했는데, 제가 말하고 싶은 바가 충분히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글의 서두에서도 말했듯, 주식투자에는 전문가도 없고, 지름길도 없기 때문에 제가 설명한 것들에 오류나 여러분과는 관점이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자신의 성향에 맞게 투자철학을 세우고 다듬어가서 체득화할 수 있도록 습관화하는 것이 정답이 될 거예요.

앞으로 함께 성장해나가고, 평생 하는 주식시장에서 지지 않는 투자를 익혀나가요!


"기업의 미래를 추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치밀하고 끝없는 사실 수집이다. 될 수 있는 한 많은 현장의 자료와 데이터, 사실들을 수집하고, 사람들을 만나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 - 필립 피셔

"우리는 금융시장 전반을 분석하며, 이해할 수 있는 회사를 찾을 뿐이다. 그리고 그 회사들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신뢰할만한 경영진이 있는지, 가격이 합리적인지를 알아본다." - 워런 버핏

"인기 업종의 인기 주식에 투자해서 얻는 수익으로 살아가려 한다면, 생활보조금을 받으며 살아가는 신세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 피터 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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