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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요

통신업계로 분류되어 있는 줌 비디오는 코로나와 함께 성장한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시간까지는 기존의 통신업을 살펴봤다고 하면, 이번 시간에는 원격 업무와 관련되어있는 새로운 방향의 통신업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1. 사업 모델(BM) 분석

1.1 원격 업무의 효용성

인류 역사에 남을 만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 일상이 변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강의실에 앉아 강의를 듣기보다는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출석체크를 하고, 회사는 코로나로 인해 원격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과거에서부터 미국인들의 경우에는 원격 업무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는데, 아래와 같이 2019년도에 Full time으로 근무하는 분들을 조사했을 때 '워라밸'에 대한 갈망(91%)이 있어왔고, 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일에 집중할 수 있어 생산성을 향상(79%)시키고 더 적은 스트레스를 받을 것(78%)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나라든 국민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가면, 워라밸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이에 대해 기업도 고민에 빠지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2021년에 실제로 원격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사를 했을 때, 기대치와는 달리 약 39%만의 사람들이 '워라밸'이라 할 수 있는 시간 활용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단 32%의 사람들만이 생산성이 증대된다고 이야기했으니, 2019년도 결과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직 통근에 대한 내용만 2019년도와 2021년도 통계가 각각 78%와 68%로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1.2 원격 업무의 미래

원격 업무의 효용성이 위 통계들과 같이 기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물리적인 이점으로 인해 직원뿐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이 2020년도 조사에 따르면 원격 업무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1%에 해당할 정도로 원격 업무에 대한 기대감이 많다고 할 수 있지만, 원격 근무에 따른 임금 삭감에 대한 우려도 내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원격 업무에 대해 총 정리해본다면 2021년도에 들어와서는 아래와 같이 65%의 사람들이 원격 업무에 좀 더 오픈마인드인 것을 알 수 있고, 2020년도 조사 대비 오히려 10% 이상 증가한 측면을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원격 업무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팬데믹이 끝나는 상황에 직장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원격 업무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이직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정도가 58%로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빅테크 기업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이슈로, 실리콘밸리에서는 이직이 오히려 더 높은 연봉으로 이어지고 그 사람의 스펙이 될 수 있는 것이기에 이러한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글의 경우에도 주변 임대료가 과하게 높은 까닭에 입사한 직원들은 주변의 집세를 내기보다는 좀 더 멀리있는 지역에 살기를 원하며, 과한 경우에는 텐트 혹은 트럭에서 거주하며 FIRE족을 꿈꾸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직군에게는 원격 업무가 가능하다면 교외 지역에서 좀 더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자산 증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2020년도 말까지 아래 그래프와 같이 약 17.6%의 직원들만이 사무실로 돌아왔고, 기업 입장에서도 코로나 이전에는 12.3%만 원격 업무를 하던 시절에서 5년 뒤 계획으로는 22.9%로 대폭 증가시킬 것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1.3 원격 업무 시장

원격 업무는 Collaboration Software라고 표현되는 종합 업무 플랫폼들의 싸움터라고 할 수 있는데, 위와 같이 2018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였고 코로나로 인해 다시 한번 2020년도에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을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이 2020~2026 CAGR은 약 14%로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대기업과 유럽 시장을 위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줌 비디오를 통신업계에 함께 포함하면서 비교하고는 있지만, 결국에는 과거의 통신업과는 달리 새로운 통신 업계 경쟁자들과 비교해야 한다.
따라서 줌은 가장 큰 기준에서 본다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에 포함되기에 아래와 같이 MS, 구글, 시스코, 슬랙 등과 경쟁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시스코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Webex가 포함되어 있는데, 줌 비디오의 창업자가 바로 웹엑스의 초기 스타트 멤버로 활동한 에릭 위안이다.
웹엑스는 2007년에 시스코에 인수합병되었고, 그는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되었다.
하지만 시스코에서 나와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그게 바로 줌 비디오가 되었다.

이와 같은 비디오 챗 시장에서는 마찬가지로 MS의 스카이프와 경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020년도 3월을 기준으로는 59.1M 유저가 스카이프를 사용했는 반면 줌 비디오에는 4.3M 유저만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래와 같이 2021년도 3월에는 줌 비디오 사용자가 훨씬 증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1.4 줌 비디오의 성장성

줌 비디오는 코로나의 시작과 함께 아래와 같이 2020년도에 가장 높은 성장을 한 기업이다.
아래는 2020년도에 소비자 인식 개선을 순위별로 나타낸 것인데, 줌이 33.6%이었고 그 뒤를 컴캐스트의 피콕이 31.7%로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줌은 2020년도 급격한 기대감 속에 성장해서 2021년도에는 백신이 점점 보급됨에 따라 대폭 내려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줌 비디오의 월별 방문자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아래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백신 보급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지난 3월 28억 명의 방문자에서 6월 21억 명의 방문자까지 떨어진 모습을 보인다.

줌 비디오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아래 구글 트렌드로도 확인할 수 있다.

1.5 줌 비디오 사업 모델 및 전략

줌 비디오는 사용자들 간의 화상 회의를 제공하는 줌 미팅이 기본 플랫폼이며, 회의실 시스템은 줌 Rooms, 클라우드 전화 시스템인 줌 폰, 줌 채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줌의 성장 전략에는 크게 6가지가 있는데,

  •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바이럴 마케팅이 되도록 유도
  •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비용 효율 추구
  • 기존 고객 서비스 확장
  • 플랫폼 기술 혁신
  • 글로벌 확장 가속화
  • 파트너십을 통한 플랫폼 확장

위와 같이 고객 확보에 우선적인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5번 글로벌 확장 가속화와 관련되어서는 아래와 같이 줌 비디오의 트래픽 전체 중 42.3%가 미국에만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물론 미국 기업의 규모가 크다고 할지라도 리스크 분배 차원에서 포트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북미 매출 비중이 2019년도와 2020년도 각각 82%와 81%였고, 2021년도 목표는 69%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줌 비디오는 B2C보다는 B2B를 위주로 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업계의 강력한 경쟁자들이 단순한 대기업이 아니라 빅테크라 불리는 대기업, MS와 구글 그리고 시스코까지 있기에 경쟁력 측면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확장성면에서 뒤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2. 재무 분석

2.1 Income Statement

줌 비디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팬데믹을 전후로 극심한 차이를 보이며 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줌 비디오의 회계연도는 2020년도 2월 1일부터 2021년도 1월 31일이며, 분기 기준도 2~4월 / 5~7월 / 8~10월 / 11~1월로 나뉘게 된다.
영업이익은 2019년도부터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가장 중요한 점은 매출원가는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다른 기업들도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기에 독보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팬데믹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백신 접종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아래와 같이 매출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 Balance Sheet

줌 비디오의 자산 및 부채 상황은 현재 훨씬 좋아진 모습을 보인다.
최근 분기 기준으로 총부채는 1.85B이며, 자본은 4.66B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인다.


3. 기타 분석

3.1 Zoom Fatigue

마지막으로 줌 비디오와 관련된 사항으로 줌 피로감이 있다.
이는 비대면으로 화상 회의 등을 함에 있어 오히려 대면으로 하는 것보다 더 큰 화면에 얼굴이 비쳐 이에 의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데, 아래와 같이 여성이 좀 더 피로감을 더 느끼며, 아래와 같이 기간이 더 진행됨에 따라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는 것을 볼 수 있다.


4. RyanY's IDEA

이번 시간에는 줌 비디오에 대해 알아보았다. 상위 개념인 원격 업무와 관련되어도 살펴보았는데, 기대보다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경쟁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크게 다가오는 것이라 느껴졌다. 이미 MS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격 업무 관련 기업인 줌 비디오에 투자할 필요성을 못 느낄 뿐만 아니라 독창성과 기술적 장점이 돋보이는 기업이 아니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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