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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요

지난 2020년도부터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이어왔다.
쿠팡에 대한 관심이 가기시작한건 2020년도 10월 말, 아래 기사와 같이 우버의 CTO(최고 기술 고문)인 투안 팜이 쿠팡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부터였다.

투안 팜은 쿠팡으로 옮기면서 “새벽배송이나 터치 한 번으로 끝나는 반품 등 쿠팡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창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있지만 쿠팡의 고객들에게 이런 서비스는 그저 일상에 불과하다.”라고 말하면서 쿠팡의 서비스 정신을 높게 샀기도 했다.

새로운 쿠팡 CTO, 투안 팜
쿠팡 임원진

사실 쿠팡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된건 다름 아닌 2018년도 큰손, 손정의의 $ 2B 투자가 있었기 때문인데, 아직까지도 쿠팡은 소프트뱅크의 투자 Top5에 들어가고 있다.

소프트뱅크 투자 순위


1. 사업 포트폴리오(BM) 및 시장 분석

쿠팡은 e-커머스 사업을 위주로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라 할 수 있다.

성장하는 e-커머스 시장

기본적으로 위와 같이 e-커머스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면서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발판삼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더군다나 가장 상승률이 높은 분야 중 하나는 FMGC라 불리는 소비재의 온라인 구매인데, 생활용품부터 화장품 등 재고 회전율이 높은 분야다.

아래와 같이 글로벌 FMGC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으며, 놀랍게도 FMGC 시장이 주를 이루는 건 미국이 아닌 한중일로 이어지는 아시아 국가들이다.
즉, 아시아 국가권이 온라인으로 회전율이 높은 생활용품을 많이 구매한다는 것이고,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가져올 수만 있으면 앞으로 성장동력은 기대할만할 것이라는 것이다.

FMGC 시장점유율
국가별 FMGC 매출 비중

쿠팡은 미국에 이어 중국 상해에도 2020년도 12월,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직구 서비스를 확장함으로써 고객 유치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이는 추후 중국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쿠팡 중국 상하이 법인 출처 : it 조선

그렇다면 한국과 중국 그리고 미국의 e-커머스 시장 성장 추이는 어떻게 될까.
아래는 한국의 E-커머스와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연도별 추이를 나타낸 자료다.
5년 단위로 본다면 E-커머스 시장은 약 3배,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약 6배 성장함으로써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E-커머스 시장 매출액 추이
한국 모바일 커머스 매출액 추이

마찬가지로 중국과 미국 시장을 들여다본다면 상황은 아래와 같다.
즉,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2017년도를 전후로 시작하여 엄청난 E-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이뤄내고 있고, 현재는 전체 소매시장의 약 44%가 온라인으로 구매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미국은 아직까지는 그다지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으나, 앞으로의 시장 성장이 아래와 같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예측치에 따르면 매년 13%에 달하는 시장 성장률로 인해 2023년 기준으로는 전체 소매 시장의 16.2%를 e-커머스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및 미국 E-커머스 시장 매출액 비중 추이
미국 내 e-커머스 마켓 성장 예상

하지만 아래 영상과 같이 쿠팡의 김범석 CEO에 의하면, 그들은 한국시장만을 바라보고 있으며, 당분간은 다른 시장에 진출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기에 한국 내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2. 리스크 분석

시장 분석에 이어 쿠팡의 리스크 분석으로 들어가보자.
쿠팡은 위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앞으로 지속해서 성장하는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이를 통해 함께 성장해나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다들 잘 알듯이, 최근 국내 e-커머스 시장은 매우 급변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무서운 성장으로 네이버쇼핑은 순식간에 시장을 장악하고 네이버쇼핑플러스 등 회원을 유치하며 시장 주도권을 쥐고 나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카카오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어 쿠팡 입장에서는 여간 까다로운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출처 : 매일경제

최근에는 아래와 같이 미국의 공룡, 아마존이 한국 시장에 진출을 하기 위한 발팔을 마련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이에 따라 11번가는 부족했던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게되었고, 앞으로 더더욱 국내 유통업계 싸움은 치열해 질것으로 보인다.

출처 : 조선비즈

마지막으로 중요하게 생각해봐야할 리스크 중 하나로, 해외구매의 대중화다.
현재까지는 아마존을 통한 해외구매가 대부분이었지만, 중국의 소매 유통시장이 점점 덩치를 불림에 따라 중국을 대표하는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타오바오, JD.com 등 여러 업체들이 경쟁하여 국내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것보다 낮은 단가에 배송료 무료인 제품도 많이 생겨나 쿠팡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중국 2020 Top 10 E-커머스 사이트

아래와 같이 중국을 통한 해외 직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3분기 대비 2020년 3분기 중국에서의 직구 금액 증가는 무려 28.3%가 되었다는 것을 보면 앞으로 국내 업체는 빠른 배송만을 장점으로 내세울 것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된다.

해외 직접 구매, 통계청
국가별 해외 직구 금액 추이, 통계청


3. 재무제표 분석

쿠팡에 관해 소식을 접해왔던 분들이라면 쿠팡의 재무상태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쿠팡은 매년 순손실을 기록하며 2019년도에도 순손실 7,232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이 2017년 대비 약 2.7배 증대되었음에도 투자비용이 증가되어 더 많은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매출원가 개선이 급선무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적자 기업이 될지도 모른다.

쿠팡 연결 손익계산서

2019년도 기준으로 쿠팡의 부채비율은 약 6,150%로 투자자로써는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성장성이 보장되어 있고, 매출이 증대되는 사업이라 할지라도 사업구조의 개선이 함께 이루어지지 못하고 원가절감이 구현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는 매출 증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2019년도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더 많기에 단기적으로도 운영에 언제든지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이러한 흐름이 2020년도 보고서에는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단기적으로 쉽게 원가개선을 이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쿠팡 연결 재무상태표


4. RyanY's IDEA

나스닥 상장으로 최근 다시 이슈화되고 있는 쿠팡과 e-커머스 시장에 대해 사실 수집 및 분석을 진행해보았다. 국내 시장의 성장동력이 최근 몇년간 훌륭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재무적으로는 쿠팡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투자자라면 재고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본문에서도 다루었던 쿠팡이 직면할 리스크를 해소할 방안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만 머무르는 그저 그런 유통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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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출처 : statista, Webull, Youtube, 매일경제, eMarketer, DISFOLD, it조선, 쿠팡, techcrunch, 조선비즈,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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