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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요

빅히트 로고

2020년도 가장 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공모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빅히트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10월 5일과 6일로 선정되었으며, 지난달 9월 24일과 25일에 진행된 기관 투자자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117.25 : 1로 1478 : 1을 기록한 카카오 게임즈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카카오 게임즈에 비해 시장 선점 정도나 앞으로의 발전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자세한 기업 분석을 통해 BTS 관련주로 꼽히는 빅히트 IPO의 성공 가능성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제목에서 말한 바와 같이 BTS의 최대 경쟁자를 카카오의 '라이언'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으신 분들이 많을 것인데, 이는 아래에서 설명할 분석을 통해 보여주도록 하겠다.


1. 사업 포트폴리오 및 경쟁사 분석

BTS가 이끄는 빅히트는 아래와 같이 크게 앨범 매출, 공연 매출, MD 매출, 콘텐츠 매출로 나뉘며 부가수입으로 광고수익 및 출연료 수익 등이 있다. 2020년도는 코로나로 인한 불안정한 상황이었기에 정확한 비교자료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2018년도와 2019년도를 가지고 사업별 강력한 라이벌들과 비교해보자.

빅히트 사업별 매출

1.1 앨범 및 공연 매출

앨범 매출에는 음반과 음원이 포함되어 있는데, 각각을 따로 비교할 필요성은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 부문의 경우, 국내 주식이기 때문에 국내 대형 엔터주 3인방; YG, JYP, SM과 비교를 진행할 것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관한 미국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을 먼저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은 통계를 찾을 수 있다. 먼저 앨범(음반)의 경우, 2019년도 미국 기준으로 상위 Top 6을 기록하며 엄청난 한 해를 마무리했던 것을 볼 수 있다.

아래는 최근 발매된 BTS의 다이너마이트의 성적을 보여주는 자료로, 발매된 첫 주에 미국의 대표 음원 사이트인 스포티파이에서 스트리밍 횟수 2위를 달성하며 엄청난 기염을 토했다. 이는 약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래와 같이 TOP 10 안에 들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아래와 같이 BTS의 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 차트 1위에 당당히 올라서며, 한국 음악 역사상 첫 1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였고, 이러한 성적은 빅히트의 실적으로 연결이 됨을 우리는 잊어선 안된다.

또한 빌보드 차트 1위 달성은 시장에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빌보드에 의하면 오직 43팀의 아티스트들이 싱글 음원으로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고작 8팀의 아티스트들이 2개 이상의 싱글 음원으로 1위를 달성했기에 이 기록도 충분히 깰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미 그들이 달성한 기록을 통해 국내 대형 기획사들을 압도했다고 보이지만, 어느 정도로 그들을 앞섰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각 3사의 2018년도, 2019년도, 2020년도 반기 각각의 매출 성적을 아래와 같이 직접 정리하여 비교해보았다. 각 기업들의 매출유형을 앞서 살펴본 빅히트의 매출유형으로 분류하여 비교하였으며, 순서는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였다. 각 기업들마다 매출유형이 상이해 빅히트 기준으로 수정하는 데 있어서 오류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빅히트의 경쟁력이 보일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여기서 살펴볼 항목은 앨범 매출과 공연 매출이다. 앨범 매출의 경우, 보통 생각하기에는 국내와 해외로 나뉘어 소계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도 꾸준히 상승 중이기에 그 영향도 무시 못하는 수준이다. 더군다나 이번 BTS의 다이너마이트와 같이 싱글 음원으로 발매되는 경우에는 당연히 온라인 판매로 매출 증가 경향이 보일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판매 매출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공연 매출이 있는데, SM 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는 앨범 매출로 한꺼번에 묶여있어 공연의 비중을 산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빅히트의 공연 매출액은 타 경쟁사들과 게임이 되지 않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엔터주에서는 콘텐츠 소비 타기팅 설정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타 기획사들에 비해 빅히트는 미주에 집중을 하며, 상대적으로 동남아와 같은 아시아권에 비해 소비 시장 자체가 큰 이점을 잘 활용해 공연 매출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비록 2020년 현재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상당한 수준의 공연 매출 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20년에 상장되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는 빅히트의 입장에서는 MD 및 라이선싱 매출과 콘텐츠 매출을 이번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바꾸어 충분히 열매를 맺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키울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콘서트에 참여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 갈 돈이 묶여있다면, BTS의 두터운 팬층(ARMY, 아미)의 자금이 다음에 설명할 MD 및 라이선싱과 콘텐츠 매출로 자연스레 들어올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이 개념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앞으로 코로나 이후의 상황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공연 매출과 더불어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은 MD 및 라이선싱, 그리고 콘텐츠 매출이 함께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어느 기획사들과 마찬가지로 빅히트의 가장 큰 자산이자 위험요소는 BTS이다. 개개인 멤버의 병역 문제와 더불어 사적인 문제는 컨트롤할 수 없는 사항으로, BTS의 후발주자를 터트려주지 않는다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들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워낙 팬덤이 강하고 전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그들의 개인사와 병역 문제는 논란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원활하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1.2 MD 및 라이선싱 매출

다음은 가까운 미래에 빅히트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MD 및 라이선싱 매출 분야이다. 최근 미국의 비즈니스 잡지, 패스트 컴퍼니에서 매년 발표하는 '50 Most Innovative Companies'를 발표하였는데, 아래와 같이 SNAP, MS, TESLA에 이어 4위에 뽑혔다. 앞서 소개한 Spotify가 15위, Apple이 39위에 들어간 것을 본다면,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패스트 컴퍼니가 절대다수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서의 현가치에 대한 주목이 아닌 미래가치에 대한 주목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패스트 컴퍼니가 이렇게 높은 점수를 매긴 까닭은 이번 챕터에서 설명할 MD 및 라이선싱 매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먼저 그들이 주목한 이유는 아래와 같이 급속도로 성장한 BTS의 팬층이 베이스가 되는 것이다. 각각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빅히트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의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인데, 페이스북의 경우, 4년 만에 807%의 증가를 보였으며, 트위터는 2년 만에 무려 1,218%의 증가율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처럼 수많은 팔로워들을 콘텐츠 소비자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애플 분석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경영 전략이다. 혁신(음악성, 소통력)을 통해 팬덤(아미)을 형성하고, 꾸준히 기존 사업(앨범, 콘서트)에서의 집중으로 매출을 높여오다가 어느 순간(COVID-19) 정체기가 오면 타 사업(MD 및 라이선싱)으로의 팬덤 유도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과는 달리 기존 사업의 정체가 COVID-19이라는 특이한 상황에 의해 발생하였기에, 기존 사업의 규모 축소나 펀더멘탈 훼손이 아닌 것도 중요한 관점 중에 하나다.

설명한 바와 같이 빅히트는 큰돈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 기존 팬덤을 충분히 활용해 '위버스'라는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였고, 이를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수단뿐만 아니라, 유료 콘텐츠 결제, 멤버십, 그리고 다양한 상품(MD)의 구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하였다. 2020년 6월 14일에 시행되었던 '방방콘: The Live'의 경우, 기존에 결재대행을 도맡던 수많은 사이트들을 제외하고 위버스 단독으로 결제, 공연 관람, 공식 MD 구매까지 이루어지는 통합형 시스템을 시행했으며, 콘서트가 진행되는 단 90분간 250억 원 상당의 수익을 이뤄냈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따라서 코로나 시대 이후의 세상을 그려본다면,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 공연의 특성상, 수많은 인원 수용을 못하기에 티켓팅에 성공한 사람들은 현장에 찾아볼 수 있을 것이며, 티켓팅에 실패한 사람 혹은 지리적으로나 시간상으로 직접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도 위버스를 통하여 추가 수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위버스 커뮤니티에 녹아든 사용자들의 이탈이 자동적으로 방지되기에 팬층을 더욱 단단히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 판단한다.

그렇다면 이 사업분야에서의 경쟁자는 누구일까. 바로 카카오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2018년 카카오로 합병되었으며, 멜론에서 변신한 카카오엠(kakaoM)이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반을 관장하기에 BTS의 성장과 더불어 위버스의 성장에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카카오TV가 바로 카카오엠에서 만들어진 콘텐츠 중 하나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국내에 한정적이고 전 세계를 놓고 본다면 시장 장악력이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BTS를 앞세워 K-POP 시장을 잡아먹으려는 위버스의 엄청난 성장세에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카카오엠도 아래와 같이 수많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인수 합병하여 카카오엠 산하 레이블로 두고 있어 콘텐츠의 양적인 면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들은 2023년 연간 4천억 원 규모의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란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 이에 따라 BTS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나가며 콘텐츠의 질적 요소를 높이고 외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중점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큰 그림을 그리고 본다면 BTS(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가장 큰 경쟁자는 라이언(카카오)이 되는 것이다.

카카오M 산하 레이블

1.3 콘텐츠 매출

콘텐츠 매출 또한 빅히트가 놓칠 수 없는 사업 카테고리 중 하나다. 아래는 동영상 플랫폼에서 2020년 8월 기준, 영상이 업로드된 지 24시간 후 가장 널리 퍼져서 뷰가 많은 영상 순으로 정리한 그래프인데, 단위는 백만 뷰로 노래 관련 영상이 아닌 것(회색)을 제외한 상위 10위권 안에 무려 절반에 해당하는 5개의 영상이 BTS의 영상으로, 가장 뷰가 많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분야 또한 같은 원리로 MD 및 라이선싱 매출과 연계되어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에 앞으로 점점 위버스로의 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홍보가 매우 잘되어 팬층 외에도 일반인들의 위버스로의 유입이 잘되면, 유튜브가 가져가던 수수료 지분을 그대로 들고 올 수 있기에 이 분야에서도 꽤 쏠쏠한 이익을 챙겨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2. 재무제표 분석

빅히트의 사업분야를 알아보았으니, 회사의 2018년도에서 2020년도 상반기까지의 재무제표를 살펴보자. 아래 보이는 바와 같이 전체 매출액은 2020년도 상반기에는 코로나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도 절반 수준을 이끌어 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올 하반기 다이너마이트 성적이 얼마나 유지되는지에 따라 2019 매출액보다 더 높은 수치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당기순이익 또한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시켰으며, 앞으로는 천천히 진행될 위버스 체제가 어느 정도의 수익성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아래는 빅히트의 자산총계와 부채총계,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을 나타낸 자료이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IPO를 신청하기에 가장 적기이지 않나 생각한다. 매출액이 2020년 상반기와 2018년 기준으로 하여 보았을 때 같지만, 재무의 건전성이 확보되었으며, 기존에 뿌린 씨앗들이 거둬지는 시기기에 오히려 당기순이익은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자산총계도 함께 늘어났으며, 부채비율이 늘어났긴 했지만 이는 과도하게 주목할만한 수치는 아니라 판단한다.


3. Ryan's IPO 분석 및 총평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로, 국내 증시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에 집중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기업 자체를 분석해야 할 것은 끝내 놓았으니, IPO의 성공 혹은 실패를 한 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공모주 가격은 당연하게도 최상단인 13만 5,000원으로 설정되었으며, 총 공모금액은 9,625억 5,000만 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총은 약 4조 8,000억 원이 된다.

지난달 9월 24일과 25일에 진행된 기관 투자자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117.25 : 1을 기록하였기에, 만약 경쟁률이 1,500 : 1을 넘긴다면 1억 원을 IPO에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0~1주를 배정받게 된다. 추가적으로 기관의 의무 확약비율은 43.85%로 빅히트 직전의 IPO였던 카카오 게임즈의 의무 확약비율인 58.6%에 비해 작은 수치지만, 첫날부터 물량을 풀어 주가가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위에서 분석을 통해 공부하였둣, 기존의 엔터주들과는 차별화된 전략과 짜임새 있는 미래 부가가치 사업 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에 기존 엔터주들과의 비교보다는 네이버 혹은 카카오와의 직접적인 비교가 미래 가치를 포함한 더 정확한 비교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추가적으로 이번 IPO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나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 대우, 키움증권이 있으며 가장 많은 비중은 NH투자증권이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NH투자증권을 통해 IPO를 신청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안정성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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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출처 : Wikipedia, billboard, Spotify, statista, FASTCOMPANY, Owler Webull,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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