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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요

에어비앤비의 시초

에어비앤비(AirBnB), 2016년도 포츈지에서 선정한 유니콘 기업 3위로 뽑히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었는데, 올해 말이 돼서야 S-1 보고서를 제출하고 공식적으로 IPO 신청을 완료했다.

유니콘 기업 리스트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시스템인 에어비앤비는 이미 우리 삶에 많이 녹아들어 있다.
220국이 넘는 규모로 전세계에 뻗쳐있으며, 무려 560만 개의 집이 여행객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노동의 종말>로 유명한 제레미 리프킨은 아래 강의를 통해 공유 경제를 기존의 경제 개념과는 다른 지표, '효율성'을 더해 설명한다.
기존에는 예를 들어 단순히 자동차 하나가 한 사람만을 위한 '소유물'이었다면, 공유 경제 세상에서는 자동차를 구매한 사람의 소유물만이 아닌 이용자들의 '공용품'이 되는 것이다.
즉, 구매자가 기존과 같이 이용하되, 사용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다른 이용자들이 자동차 구매가보다는 훨씬 낮은 금전적인 보상을 소유자에게 제공하고 자동차를 공유할 수 있는 개념인 것이다.

이러한 공유 경제 개념은 에어비앤비 이전부터 숙박업계에 적용되고 있었는데, 카우치서핑(CouchSurfing)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와 동일한 개념으로 시작된 카우치서핑은 2004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에어비앤비보다 무려 4년이나 일찍 공유 경제의 개념을 시스템화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를 커뮤니티로서의 기능만 살리고 금전적 보상이 오고 가는 공유 '경제'의 개념을 적용을 못했는데, 이를 에어비앤비가 좀 더 구체화하여 완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래는 공유 경제에 얼마나 사람들이 오픈되어 있는가를 나타낸 그래프로, 놀랍게도 아시아권 국가들의 응답이 공유 경제에 가장 오픈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이는 가족 공동체 생활에 익숙한 아시아권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북미나 유럽권보다는 좀 더 내 소유물을 공유하는 것에 거리낌이 덜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공유경제 응답률

아래는 만 18세 이상의 미국인들에게 '여름 휴가에 에어비앤비, 우버, 리프트와 같은 공유 경제 플랫폼을 활용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질문했을 때, '있다' 혹은 '매우 있다'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다.
아무리 공유 경제 플랫폼이 진화하고 성장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의 문화적 배경에 따른 성격, 의향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그래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개인주의적 성향이 아시아권에도 물들고 있는 상황이며, 위 그래프와 함께 생각해본다면 현재 아시아권이나 중남미권, 아프리카권 사람들이 점점 북미와 유럽 성향으로 변한다면 공급(초록색)이 수요(파란색)을 넘어서버리게 될 것이며, 이는 수요/공급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다.

미국 응답률

공유 경제의 관점으로 세상을 들여본다면, 앞으로 공유 경제로의 세상을 이끌 기업은 에어비앤비도, 우버도 아닌 테슬라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기업들도 자율주행을 연구하고 도전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고 직접 높은 수준의 자율 주행 시스템을 적용시키는 턴키 방식의 구성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테슬라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라는 이점을 활용해 테슬라 자동차 내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에너지 그리드의 핵심으로 여기고 이를 중심으로 각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개념을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테슬라의 파워월은 현재 1 기당 13.5 kWh의 전력량을 지니고 있지만, 테슬라 모델 3 2021년형의 경우, 1대당 82 kWh로 파워월 6대의 성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평소에 운행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 에너지를 충전해놓았다가 저녁에는 24시간 가동하는 공장 등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대가를 지불받는 형태로 공유 경제를 형성할 것이며, 출근 등을 하는 날이면 회사 근처에 주차를 해놓고, 자율주행을 활용해 현재 우버와 같은 시스템으로 그 지역의 이용자들에게 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동차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공유 경제를 형성할 것이라 생각한다.

2020/09/24 - [국내외 주식 분석 리포트 (RyanY의 빌리언스)/해외 주식] - [테슬라, TSLA] 현업 엔지니어가 파헤치는 배터리데이 (RyanY의 빌리언스)

2020/10/23 - [국내외 주식 분석 리포트 (RyanY의 빌리언스)/해외 주식] - [테슬라, TSLA] 테슬라 자율주행(FSD) 및 3분기 실적 분석 (RyanY의 빌리언스)

어쨌든, 공유 경제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고, 본론으로 돌아와 에어비앤비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알아보자.


1. 사업 포트폴리오(BM) 및 COVID-19 영향 분석

에어비앤비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다들 알듯이 단순하다.
호스트와 게스트로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플랫폼 속에서부터 나오는 수수료를 아래와 같이 일정부분 가져가는 사업이다.
즉, 앞서 언급한대로 플랫폼 구성을 숙박 업계에 공유 경제가 잘 묻어 나올 수 있도록 초기에 형성한 것뿐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전체 결제 금액의 15%를 떼어가는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기에 앞으로 15% 미만의 수수료만을 떼어가는 플랫폼이 새롭게 등장한다면 기존의 에어비앤비 고객들은 새로운 플랫폼으로 넘어갈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에어비앤비의 사업 구조

아래는 2016년 당시 여행 관련 시장의 규모를 나타내는 그래프로 에어비앤비가 당시에도 렌털 서비스로는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아래는 여행 시장의 성장도를 나타낸 자료로, 2017년에 작성된 자료이기에 어느정도어느 정도 괴리감은 있으며 2020년도의 코로나 사태를 반영하지 못하였기에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나 앞으로 어느 정도의 CAGR을 보여주는지 대략 볼 수 있다.
온라인 자동차 대여 시장을 제외한 온라인 호텔 및 렌탈 예약 시장의 성장률은 6년 평균 9.4% 정도를 보이지만, 2016년부터 차례대로 13%, 12%, 10%, 9%, 7%, 5.5%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현재까지의 성장세는 시장의 CAGR이 좋았기에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앞으로 BM을 넓히지 않는 이상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2016년도 여행 관련 시장
여행 시장 성장도

그렇다면 과연 에어비앤비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어느 정도가 될까.
아래는 미국 시장에서 에어비앤비가 호텔 업계의 매출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데, 앞서 살펴보았던 공유경제의 문화적 한계점이나 전체 숙박 업계의 줄어드는 CAGR에 의해 앞으로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시장 비중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이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한 3월부터 -114%라는 수준을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5월이 되서야 그나마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작년 대비 -30%가량의 수준으로 그동안 올려왔던 기업 규모를 모두 갉아먹는 꼴이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 영향
코로나 영향

하지만 만약 코로나가 터지지 않았더라면 어느 정도 성장이 가능했을까를 예측해볼 수 있을 건데, 아래와 같이 연말에 에어비앤비로 머무는 게스트 수를 보여주는 그래프로, 이를 1월 예약과 연계하여 생각해본다면 위에서 볼 수 있는 2020년도 1월 예약이 작년 대비 22% 증가한 것을 보여주기에 아직까지 성장동력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12/31일 예약 수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좀 더 살펴본다면, 아래 그림과 같이 미국 내에서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가장 많은 지역을 크게 뉴욕, LA, 플로리다로 뽑을 수 있다.
이를 아래 코로나 확진자 그림과 겹쳐보면 주요 도시들과 완전히 겹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2차 팬데믹이 진행되고 있기떄문에 단기적으로는 쉽게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 볼 수 있다.

미국 지역별 호스트 수
미국 지역별 코로나 확진자 수

위와 같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증폭됨에 따라 아래와 같이 예약 비중이 각 국가별 내에서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거리로 나누어본다면 아래와 같이 중거리 비중이 덜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기에, 전 세계적으로 교외 지역으로의 여행이 주축이 되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예약 비중
거리별 비중

교외 지역으로의 여행이 감소세가 덜했다는 것을 아래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파리, 런던, 뉴욕 등과 같은 대도시가 아닌 타 도시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아 에어비앤비의 매출은 쉽게 증가할 수 없을 것이다.

도시별 비중
2016년도 도시별 데이터


2. 재무제표 분석

아래는 S-1 보고서상에 공시된 에어비앤비의 시총인데, $ 36.7B을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아래 기존 숙박 업계와 비교해 본다면, 매출 및 시총 1위 업체인 매리엇 인터네셔널(NASDAQ: MAR)이 $ 37.18B으로, 에어비앤비가 이와 비슷한 수준이기에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S-1 보고서상 시총
숙박업계 매출 및 시총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총이 아니라 얼마나 매출을 순이익으로 이끌어내느냐인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2018년과 2019년도에도 순손실을 기록하며 BM의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없었던 2019년도의 경우,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 비용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면서 최종적으로 $ -674M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아 2020년도에는 사업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매출 및 순손실

아래는 매리엇의 연도별 매출액과 순이익으로, 매출액이 에어비앤비보다 적지만 순이익을 보여주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를 통해 에어비앤비의 비즈니스 모델은 수익성이 기존 호텔 산업보다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MAR 매출액
MAR 순이익


3. RyanY's IDEA

12월에 IPO 예정인 대형 상장주, 에어비앤비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무래도 올해 초부터 가장 기대되는 IPO로 꼽혀 왔기에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코로나로 인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기에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계란으로 바위를 꺠는 심정으로 IPO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직원 수를 1/4 감축하고 기존에 투자하고 있던 에어비앤비 스튜디오 프로젝트와 호텔 및 에어비앤비 LUX 규모를 줄여왔다. 따라서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죽기 살기로 IPO를 진행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IPO 이후에 기대감에 잠깐 동안은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나, 제대로 된 분석이 나오고 4분기 성적이 발표된다면 자연스레 사실 수집에 기반하여 주가는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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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출처 : statista, Webull, Youtube, Google, AirBnB, fi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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